대한민국의 <리그오브레전드> 파워가 북미 대륙을 평정했다.
지난 3일 개막해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2012 MLG 폴 챔피언십 리그오브레전드
토너먼트가 사흘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은 나란히 우승, 준우승을 차지하며 북미 대륙을 평정했다. 우승을 차지한 아주부 브레이즈는 16,000달러, 준우승을 차지한 나진 소드는 8,000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지난 2012 MLG 서머 아레나에 초청되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아주부 블레이즈는 유독 MLG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두 번째 MLG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대회를 앞두고 탑 라이너 복한규(무소속)가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형제 팀 프로스트의 탑 라이너 박상면(아주부)을 긴급 수혈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됐다.
아주부 블레이즈는 짜릿한 역전극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북미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승자조 3라운드에서 나진 소드에게 패배해 패자조로 내려온 아주부 블레이즈는 패자조 결승전에서 CLG.EU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패자조 패널티를 안고 결승전에
오른 아주부 블레이즈는 엄청난 승부 근성을 자랑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3전 2선승 승부를 두 번 연속으로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첫 승부에서
2:1로 승리한 뒤 두 번째 승부에서는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아주부 블레이즈는 다양한
플레이를 펼치며 최정상급 팀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워 킬포인트가 밀리더라도
골드 싸움에서 지지 않았고, 탑 라인에서는 박상면이 '막눈' 윤하운(나진)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나진 소드
역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을 감추지 않고 아주부 블레이즈를 압박했지만
경기 중후반 운영 싸움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자주
당한 탓에 2차전에서는 기세가 한 풀 꺾인 느낌이었지만 지난 롤드컵
8강에 이어 MLG 준우승까지 해외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북미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북미 팀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롤드컵 때부터 시작된 현상이기도 하다. 아주부 블레이즈가 1위, 나진
소드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일한 유럽 팀인 CLG.EU가
3위에 올랐다. 반면 북미 팀인 CLG.프라임, 디그니타스, 커스
게이밍, 다이나믹은 일찌감치 탈락하며 한국 팀들의 경기를 구경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한편,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들의 세계 정복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말로 예정되어 있는 IPL 시즌5에 출전할 대표를 가릴 한국대표선발전이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고, 이번 MLG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덕분에 앞으로도 꾸준히 초청을 받을 만한 가능성이 높다.
◈ 2012 MLG 폴 챔피언십
▶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
● 1차전 나진 소드 1 vs 2 아주부 블레이즈
1세트 나진 소드 패 vs 승 아주부 블레이즈
2세트 나진
소드 승 vs 패 아주부 블레이즈
3세트 나진 소드 패 vs 승 아주부 블레이즈
● 2차전 나진 소드 0 vs 2 아주부 블레이즈
1세트 나진 소드 패 vs 승 아주부 블레이즈
2세트 나진 소드 패 vs 승 아주부 블레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