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게임이 <프로야구 더 팬>으로 실사야구게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실사야구게임 중에서 가장 먼저 영상이 공개됐던 것은 작년 상반기 한게임 EX 2011에서 발표됐던 <프로야구 더 팬>이다.
6일 한게임 미디어데이 2012에서 새로운 영상과 함께 간략한 일정이 발표된 <프로야구 더 팬>은 <마구더리얼> <MVP 베이스볼 온라인> <프로야구2K>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크라이 엔진 3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크라이 엔진 3를 사용하면서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외형은 물론 표정까지 구현해 현장의 감성적인 모습까지 표현하고 있다. 영상에서도 햇빛을 받아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 실책을 범한 후 당황하는 표정, 작전을 지시하는 감독의 근엄한 표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실시간 데이터와 연동돼 선수 데이터가 게임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KBO의 선수 정보가 실시간으로 게임에 연동되면서 기존 야구게임처럼 지난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현재의 선수 데이터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 활약하지 못했던 선수가 잠재력이 터지면서 활약을 보여줄 경우 <프로야구 더 팬>에서도 해당 선수에게 높은 능력치가 적용된다. 반대로 기존 스타플레이어가 슬럼프에 빠질 경우 게임에서도 좋은 능력을 갖기는 힘들어진다. 실제 선수의 기복이 게임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셈이다.
아직 <프로야구 더 팬>의 구체적인 게임 플레이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게임이 내세운 것은 보다 쉬운 야구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와이즈캣이 <슬러거>를 개발·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프로야구 더 팬>에 모두 반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유저의 판단을 도와줄 수 있는 기록을 상황에 맞게 화면에 보여 준다. 도루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선수의 도루 성공과 실패 기록을 보여주고, 득점찬스에서는 상대 투수와 현재 타자의 상대 전적을 보여 줘서 대타 기용의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식이다.
더불어 플레이 타임도 10~15분 내외로 빠르게 진행되고, 투구와 배팅도 보다 쉬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조작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프로야구 더 팬>이 <MLB 더 쇼>를 콘셉트로 하고 있는 만큼 보다 쉬운 방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타격은 공의 투구 지점을 노리는 것이 아닌, 단순한 노멀 스윙, 콘택트 스윙, 파워 스윙처럼 구분되고, 투구 역시 별도의 조작 없이 구질만 선택하면 선수의 능력치에 따라서 제구되는 방식을 예상해볼 수 있다.
한게임 우상준 부장은 “보다 쉽고 리얼한 야구게임을 만들고자 한다. <MLB 더 쇼>와 같은 야구팬들에게도 인정받는 야구게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프로야구 더 팬>을 2013년 하반기에 서비스할 예정이지만, 완성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