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의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가 네오위즈와의 연장계약을 포기하고 자체서비스를 확정했다.
드래곤플라이
현재 드래곤플라이가 고민하는 것은 내년 7월 이후의 <스페셜포스> 서비스 방법이다.
드래곤플라이가 구상하는 서비스방식은 크게 두 가지.
첫 번째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파란과 <프리스타일>의 퍼블리싱 계약을 종료하면서 새로운 버전으로 <프리스타일 2006>을 런칭한 것처럼 <스페셜포스> 서비스를 종료하고 <스페셜포스2>를 서비스하는 방안이다.
또 다른 하나는 <스페셜포스>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되 대규모 업데이트를 거쳐 새로운 게임시스템을 추가해 게임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수익모델을 넓히는 형태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여전히 위협요소가 많다. 서비스사가 바뀔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유저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할 수 있냐의 문제.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드래곤플라이와 네오위즈가 서로 웃는 얼굴로 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네오위즈에서 유저 DB를 순순히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편 네오위즈는 아직 <스페셜포스> 계약종료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의 결별이유?
<스페셜포스>가 한 달에 벌어들이는 매출은 약 40억원 가량. 이중 50%인 약 20억원은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의 몫이다. 남는 20억원이 네오위즈에게 돌아가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네오위즈가 MVP창투로부터 투자를 받아 <스페셜포스> 마케팅을 시작했기 때문에 상당수의 돈을 창투사 몫으로 떼어줘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드래곤플라이는 재계약 조건으로 미니멈 게런티(MG)로 1년 동안 월 20억원을 요구했고 이 같은 요구조건은 네오위즈를 고민에 빠뜨렸다. 재계약 이후 서비스를 시작하는 내년 7월쯤이면 <스페셜포스>가 이미 전성기를 지나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드래곤플라이가 <스페셜포스> 붐업을 위해 두 회사에서 10억씩 마케팅비용을 써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내걸자 네오위즈에게 큰 부담이 됐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포 독자서비스로 퍼블리셔 변신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독자서비스를 통해 개발사에서 퍼블리셔로 거듭난다.
캐주얼게임 라인업도 이미 확보했다. 그 첫 번째 타이틀이 오는 11월 공개를 목표로 자체개발중인 테니스 온라인게임. 이때쯤 외부 개발사에서 만든 미공개 케주얼게임도 공개한다.
또 개발사 인수작업에도 적극 뛰어든다. 이미 국내 모 개발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데 이어 11월 중 또 다른 개발사에 대한 지분투자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판타그램, 블루사이드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MMORPG <킹덤 언더 파이어 온라인>을 내년 하반기 발표할 계획이며 FPS 온라인게임인 <카르마>의 후속작을 RPG로 만드는 방안도 구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