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우승자의 클래스 보여준 ‘넥라’ 이승현

우승자의 클래스는 달랐다.

8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5 코드S 32강 H조 경기에서 이승현(스타테일)이 전태양(제8게임단)과 김동원(엑시옴)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김동원은 최종전을 통해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이승현이 기세는 대단했다. 전태양을 만난 이승현은 1세트 여명에서 초반 일벌레 정찰로 2군수 공장 체재를 발견한 뒤 빠르게 다수의 바퀴를 모아 손쉽게 승리했다. 1승을 거둔 이승현은 2세트 안티가 조선소에서 빠르게 저글링을 뽑아 초반 견제를 했던 평소와는 달리 빠르게 번식지를 올려 감염충을 준비했다.

전태양은 의료선 견제로 여러 번 활로를 개척하려고 했지만, 매번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하고 견제는 실패로 돌아갔다. 감염충을 생산한 이승현은 잠복 감염충과 저글링으로 공성전차 등 테란의 고급 유닛을 차례로 끊어주면서 2:0으로 승자조에 진출했다.

이승현은 승자조에서 김동원을 상대로 1세트 벨시르자재에서 빠르게 저글링을 확보한 뒤 일벌레를 동원해 테란의 벙커링을 막아내고 손쉽게 1세트를 승리했다. 김동원은 전진 2병영을 건설해 승부를 띄워봤지만, 끝내 벙커를 완성시키지 못했고 뒤이어 2차 공격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를 리드한 이승현은 2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다시 한번 10산란못을 사용해 테란의 보급고를 공격하며 압박을 시도하는 한편 빠르게 번식지를 올리면서 배짱 플레이를 시도했다. 이후 공2업된 뮤탈리스크를 확보한 이승현은 다수의 맹독충과 저글링으로 중앙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거대 둥지탑을 완성시켜 무리군주를 추가하면서 김동원의 GG를 받아냈다.

김동원의 시작은 불안했다. 김동원은 서성민(MVP)을 2:1로 제압하면서 승자전에 진출했지만, 10산란못을 연속으로 사용한 이승현에게 0:2로 패배하면서 최종전으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김동원은 최종전 1세트 구름왕국에서 7차원 관문 견제를 막아내고 역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승리를 거뒀지만, 2세트 여명에서 제대로 된 견제를 시도하지 않고 너무 많은 시간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서성민은 3제련소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3개의 제련소를 건설해 모든 제련소에 시간 증폭을 걸어 빠르게 3/3/3업을 완료했다. 김동원은 대규모 병력 교전에서 콘트롤로 승부를 보려 했지만, 풀업된 프로톳의 병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1상황에서 서성민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앞마당을 빠르게 확보한 뒤 7차원 관문 러시를 준비했다. 찌르기를 감지한 김동원은 벙커를 건설한 뒤 시간을 벌면서 의료선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김동원은 앞마당을 띄우긴 했지만, 의료선이 나오면서 프로토스 병력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의료선 2기를 확보한 김동원은 프로토스의 병력을 몰아내는데 그치지 않고 그대로 본진에 드롭을 시도해 본진 연결체를 파괴하고 다시 한번 드롭 공격을 시도하면서 서성민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서성민을 2:1로 힘겹게 제압한 김동원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대를 모았던 전태양은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로 이승현에게 0:2으로 패한 뒤 패자전으로 내려갔다. 전태양은 패자전 1세트 벨시르잔재에서 화염차 견제로 손 쉽게 승리를 따냈지만, 2세트 구름왕국을 내준 뒤 3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다수의 불멸자, 추적자 조합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1:2로 패하고 말았다.

한편, 지난 시즌 우승으로 GSL 최초로 로열로드에 등극했던 이승현은 경기 직전 곰TV에서 마련한 ‘로열로드 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