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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다음, 넥슨-엔씨 같은 메이저 게임사가 목표”

스포츠게임 강화. 카드배틀 모바일게임 계속 출시

현남일(깨쓰통) 2012-11-09 17:14:47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DAUM)이 지스타 2012가 열리고 있는 부산 BEXCO에서 자사의 게임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DAUM은 오는 2013년 서비스할 자사의 PC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목표 및 포부를 밝혔다.

 

본래 온네트의 CEO였지만 지난 8 DAUM과의 합병으로 DAUM 게임사업부문장으로 취임한 홍성주 부문대표는 돌이켜 보면 지난 3개월은 온네트와 기존 DAUM 게임사업조직을 통합하느라 손발을 맞추는 기간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 온네트와 DAUM은 기업문화도 비슷하고, 게임을 좋아한다는 공통점도 있었기 때문에 크게 무리 없이 융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성공적으로 두 조직이 합쳐진 만큼 이제는 더 높은 단계를 목표로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좋은 신작을 선보이고, 대작 게임도 퍼블리싱하는 등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또한 시장과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DAUM 게임사업부분 홍성주 부문대표.

 

 

유무선 연동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스포츠게임 라인업 강화

 

DAUM 2013 PC 온라인 게임 분야에 있어 다양한 자체 개발 신작과 퍼블리싱 게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자체 개발 온라인 골프 게임이자 <샷 온라인>의 후속작인 <투어 골프 온라인>(TGO)를 포함해, 유무선 연동 온라인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라인업>(가제), 온라인 축구 게임인 <리얼사커 2> . 스포츠 게임 라인업을 특히 강화한다는 사실이다.

 

DAUM 게임서비스본부 허진영 본부장은 다음은 국내 2위의 포탈 사업자로서, 특히 구매력이 있는 30-40대 남성 게이머의 게임 이용률이 높다. 여기에 미디어 다음, 디지털 뷰, Ad@m . 다양한 마케팅/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2009년 이후 채널링 사업에 집중해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여기에 더 앞서서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늘 처음 개발 사실을 공개한 온라인 프로야구 맨지먼트 게임 <라인업>(가제). 유니티 3D 엔진을 이용해 개발중이며 모바일과 온라인의 연동을 지원한다.

 

네오비앙에서 개발하고 DAUM이 퍼블리싱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인 <리얼사커 온라인 2>. 11:11 플레이를 지원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이다.


<샷 온라인>의 후속작으로 개발중인 <투어 골프 온라인>. 크라이 엔진 3를 이용해서 개발 중이며 최상급의 비주얼과 리얼한 골프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해 한 차례 서비스를 진행했던 MMORPG <라임 오딧세이>도 DAUM을 통해 재런칭된다. 2013년 상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서비스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대거 보완해 선보일 계획이다.

 

 

카드배틀게임 계속 출시, 오렌지크루 게임도 서비스

 

DAUM은 현재 일본의 모바일 게임업체인 DeNA(디엔에이)와 손잡고 다음 모바게(Mobage) 플랫폼을 한국에 론칭해서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지난 9, 카드 전략 배틀 게임인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를 선보인 이래로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지금은 독보적인 카드 전략 배틀 게임 허브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DAUM 모바일 플랫폼의 매출 그래프. 올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DAUM 모바일 게임본부 김동현 본부장은 지난 1년간 DAUM DeNA와 손잡고 거의 매월 신작을 선보이면서 한국 시장에서는 어떤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는지, 또 소비자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파악해왔다. 그 덕분에 이제는 어느 정도 유저들의 성향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해외 게임 외에도 국내 게임을 지속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DAUM은 서비스가 확정된 모바일 게임들을 다수 공개했다. 이 중에는 <바하무트>의 뒤를 잇는 DeNA의 카드 전략 배틀 게임이 다수 포함되어있었으며, 특히 NHN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의 <라멘 이야기> <아이라 EX> 등도 포함되어 있어 많은 주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동현 본부장은 오렌지크루의 우수한 게임을 DAUM 모바게를 통해 선보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그만큼 경쟁력 있는 타이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게임의 서비스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렌지크루가 개발한 라면(라멘) 가게 소재 소셜 게임인 <라멘 이야기>. DAUM 모바게를 통한 서비스가 확정되었다.

 

마찬가지로 오렌지크루에서 개발한 <아이라 EX> 역시 DAUM 모바게를 통해 서비스된다. 이 게임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RPG <아이라>의 외전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일본 모바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도 다수 한글화되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헤카톤테일>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RPG로 '코스프레 중심의 왕도 RPG'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바하무트>의 뒤를 잇는 카드배틀게임들도 다수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라그나 브레이크>도 한글화 서비스가 결정되었다.


길드 단위의 전투 시스템에 특화된 카드배틀게임 <오딘배틀> 역시 한글화되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북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카드배틀 RPG <블러드 브라더스>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아직 한국 서비스 미확정)

 


다음은 DAUM 관계자들과의 주요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공개한 DAUM 모바게 매출 그래프를 보면 <바하무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시점부터 큰 폭으로 성장한 것 같다. 실제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는지 궁금하다.

 

<바하무트>는 분명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카드 전략 배틀 게임이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여러 회사가 얽혀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개하기 힘들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DAUM 모바게는 <바하무트>와 함께 비슷한 시기에 <판타지카> <삼국지 컨퀘스트> 등 다양한 게임을 동시에 런칭했고, 각각의 게임들이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그만큼 결과로 나왔다고 보고 있다. 어느 게임 하나만의 성과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Q: 현재 <바하무트>는 모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모바일 게임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는 사행성에 대한 염려도 나오고 있다.

 

사행성이라고 하면 다른 무엇보다 도박성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현재 DAUM 모바게는 각 게임들의 사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현금 거래량이 1위라고 하는데, 공식적으로 우리는 현금 거래를 인정하지 않고, 이를 약관에서 확실하게 명시하고 있다. 또 조만간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업데이트해서 유저들의 과도한 거래량을 통제하고 운영 쪽으로도 여러 부분을 보완할 것이다. 앞으로 좀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할 테니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Q: 현재 유저들이 가장 많이 기대하는 타이틀 중 하나는 <바하무트>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의 후속작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스> 일 것이다. 이 게임의 서비스 계획은 없는가?

 

많은 분들이 <아이돌 마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사실 정말 복잡한 상황이다. 들여오지 않겠다. 서비스할 계획이 없다. 이런 뜻이 아니라, 현 상황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밝힐 수가 없다.

 

확실한 것은 사이게임즈는 DeNA가 지분투자를 한 파트너사이며, 오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개한 타이틀 외에 또 좋은 타이틀이 있다면 얼마든지 추가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아이돌 마스터> 또한 런칭할 수 있도록 좀 더 강력하게 이야기를 해보겠다.

 

 

Q: DAUM은 다른 게임사들의 M&A 계획은 없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좋은 게임이 있다면 얼마든지 퍼블리싱을 할 것이며, 또 좋은 개발사의 경우에는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도 있다. 다만 현재로써는 인수합병이 확정된 게임사는 없다는 사실을 밝힌다.

 

DAUM의 게임사업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우리의 목표는 정말 단순하다. 현재 유저들은 메이저 게임사라고 하면 엔씨소프트나 넥슨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는데, 그 리스트에 DAUM이 들어가는 것이 바로 그 목표다. 앞으로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