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최강 팀을 가릴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2가 부산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9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2의 12강 A조 1경기, B조 1경기가 진행됐다. A조 1경기에서는 아주부 프로스트와 제닉스 스톰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을 기록하면서 승점 1점을 나눠 가졌고, B조 1경기에서는 CJ가 GSG를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독식했다.
개막전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 아주부 프로스트와 최근 전력을 정비한 뒤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제닉스 스톰이 사이 좋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번 시즌부터는 12강 조별 풀리그의 각 경기가 홈&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지고, 2:0일 경우 승점 3점, 1:1일 경우 양 팀이 승점을 1점씩 나눠 갖는 방식이 선택됐다.
A조 1경기 2세트 MVP 정민성(왼쪽, 아주부)과 1세트 MVP 이상정(오른쪽, 제닉스).
치열한 개막전 승부였다. 1세트에서는 제닉스 스톰이 경기 외적인 돌발 상황까지 겪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콘샐러드’ 이상정(제닉스)과 효율적인 라인 동시 압박 플레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에 2세트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 아주부 프로스트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1세트는 약 50여분 가까운 장기전이었다. 제닉스 스톰은 이상정의 트위스티드페이트를 앞세워 중반까지 경기를 지배하며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경기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아주부 프로스트의 저력 역시 대단했다. 침착한 수비 플레이로 기회를 노리던 아주부 프로스트는 한타 중심의 조합을 앞세워 서서히 격차를 좁혔다.
경기 시작 후 40분이 지난 시점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바텀 라인에서 한타 싸움이 시작됐을 때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상정, 박상면(아주부), 이현진(제닉스) 등 몇몇 선수들이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이 한타 싸움에서 아주부 프로스트가 완승을 거뒀기 때문. 이에 온게임넷은 상황을 파악한 뒤 재경기가 아닌 경기 속개를 결정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현장과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제닉스 스톰에게 너무 불리하다”, “재경기가 맞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제닉스 스톰은 승리를 향한 의욕을 거두지 않았다. 잘 성장한 트위스티드페이트가 엄청난 화력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효율적인 라인 동시 압박 플레이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결국 제닉스 스톰은 아주부 프로스트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고 한타 싸움을 승리로 장식한 뒤 바론 버프를 확보하면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아주부 프로스트는 2세트에서 완벽한 복수에 성공하며 승점 1점과 함께 자존심을 지켰다. 1세트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아주부 프로스트는 공격적인 라인 압박 플레이를 시도한 제닉스 스톰을 상대로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로 맞섰다. 특히, 미드 라인의 정민성(아주부)은 다이애나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며 이상정의 오리아나를 압도했고, 탑 라이너 박상면(아주부)의 잭스와 정글러 이현우의 쉔(아주부)의 폭발적인 압박과 갱킹을 앞세워 경기를 끝냈다.
CJ는 프로의 영역을 넘보고 있는 아마추어 최강 팀 GSG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CJ의 정글러 최인석(CJ)은 1, 2세트 모두 최고의 리신 플레이를 선보이며 2연속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CJ는 정글러 최인석(의 화려한 리신 플레이를 앞세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자랑한 아마추어 최강 팀 GSG를 꺾고 승점 1점을 확보했다. 1세트에 나선 CJ는 프로 팀 못지 않은 스킬 연계 플레이, 라인 압박 플레이 등을 구사한 GSG을 상대로 중반 한타 싸움에서 수차례 패배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CJ는 최인석이 리신의 화려한 스킬 콤보를 활용해 반강제적으로 한타 싸움을 열어준 덕분에 후반 뒷심에서 앞서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1세트에서 다소 어려운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둔 CJ는 2세트에서 그야 말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프로 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인석의 리신은 2세트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극초반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 리신은 갱킹, 라인 압박, 카운터 정글 등 모든 부분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SG의 4인 갱킹 등에 대비하기 위해 김윤재(CJ)의 올라프가 순간이동 주문, 배어진(CJ)의 트위스티드페이트가 궁극기를 활용해 역갱킹을 성공시키는 등 매서운 위기 대처 능력을 자랑했다. 결국 CJ는 수적으로 불리한 한타 싸움마저도 압승으로 마무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승점 3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지스타 2012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의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2 개막전에는 약 2,500 명의 관객이 몰려 들어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의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2
▶ 12강 A조
● 1경기 아주부 프로스트 1 vs 1 제닉스 스톰
1세트 아주부 프로스트 패 vs 승 제닉스 스톰
2세트 아주부 프로스트 승 vs 패 제닉스 스톰
▶ 12강 B조
● 1경기 CJ 2 vs 0 GSG
1세트 CJ 승 vs 패 GSG
2세트 CJ 승 vs 패 G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