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2>(이하 카스 온라인 2)는 밸브의 최신식 기술과 넥슨의 세밀함이 결합된 타이틀입니다.”
밸브의 쳇 펠리스젝(Chet Faliszek) PD는 9일 벡스코 제 1전시관 314호에서 <카스 온라인 2>의 특징을 위와 같이 소개했다. <카스 온라인 2>는 <카운터스트라이크>를 개발한 밸브와 넥슨이 협력해 개발 중인 FPS게임이다.
밸브의 쳇 펠리스젝 프로듀서.
쳇 PD은 <카스 온라인 2>을 개발하게 된 것을 기쁘고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1999년 최초로 등장한 <카스>는 당시만 해도 패키지 게임 <하프 라이프>의 변형 게임 (MOD)에 불과했다.
그러나 모드 제작자 제스와 민이 밸브 정규사원으로 합류, 2000년에 <카운터 스트라이크 1.0>이라는 독립된 게임으로 개발하고 2001년 이후 전세계 e스포츠 주요 종목으로 떠오를 만큼 인기를 얻었다.
모드(MOD)에서 출발한 <카스>는 12년째 후속작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카스> 1.0은 2004년 <카스 소스>, 2007년 <카스 온라인>, 2012년 여름 <카스 글로벌 오펜시브> 등 다양한 후속작을 배출했고, 이제 <카스 온라인 2> 서비스를 앞두게 됐다. 쳇 PD는 “1999년에 모드로 출발한 게임이 후속작을 꾸준히 배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밸브는 12년의 <카스> 시리즈 개발 노하우를 총동원해 넥슨과 함께 <카스 온라인 2>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소스엔진을 이용, 전작에 등장한 맵들을 다시 설계하는 중이고, 캐릭터나 배경 속 사물이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실시간으로 그림자가 변하는 효과도 구현했다. 배경 속의 전선이 흔들리면 그 밑의 그림자도 따라서 움직인다.
<카스>의 맵 이탈리아(왼쪽)가 <카스 온라인 2>에서는 이렇게 변했다.
한편 쳇 PD는 “개발에 참여한 넥슨은 세밀한 부분을 보강하는 데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성능 좋은 PC를 가진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들 모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 설정을 세분화하자고 강력히 주장한 것이다.
쳇 PD는 “처음에는 왜 그렇게 넥슨이 그래픽 설정을 세분화하자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실제로 해본 결과, 넥슨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밸브도 설정을 세분화해 다양한 유저가 모두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넥슨의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카스 온라인 2>에 등장할 여성 캐릭터들.
또한 넥슨은 원작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캐릭터성'을 게임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원작은 카운터테러리스트나 테러리스트 모두 외모가 대동소이했다. 그러나 <카스 온라인 2>에는 카리스마 있는 중년 테러리스트, 여성 테러리스트 등 개성적인 캐릭터들을 도입했다. 쳇 PD는 "캐릭터성을 강조하는 시도를 유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넥슨은 <카스 온라인2>의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다.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csonline2.nexon.com)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