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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MS, 헤일로 영화제작 일시중단 선언

새로운 배급사를 찾을 때까지 본격 제작 연기

이재진(다크지니) 2006-11-02 09:33:34

<헤일로>의 영화 제작이 일시 중단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피터 잭슨의 '윗넝 스튜디오'의 대변인은 10월 31일 <헤일로>의 영화 제작이 연기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MS와 피터 잭슨측은 "유니버셜과 폭스가 원래 협약에 따라 헤일로 영화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진행하지 않은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피터 잭슨과 프란 월쉬(Fran Walsh), 마이크로소프트는 헤일로 영화 제작은 잠정 연기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MS와 피터 잭슨측은 "우리는 <헤일로> 영화를 맡을 네일 블룸캄프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으며 <헤일로> 영화 제작에도 강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며 27세의 젊은 신인 감독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헤일로> 영화 제작은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MS와 피터 잭슨 진영은 여전히 강한 신념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실제 <헤일로>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라며 공식 발표를 마무리했다.

 

<헤일로> 영화 제작은 공동 투자·배급사로 결정됐던 20세기 폭스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제작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10월 22일 투자 포기를 발표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당시 MS와 피터 잭슨측은 비밀리에 새로운 배급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결국 일시적인 제작 중단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영화 제작이 아예 취소된 것은 아니지만 <헤일로>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만만치 않은' <헤일로> 영화의 새 배급사 선정

 

마이크로소프트의 업계 갈등관계 때문에 <헤일로> 영화 배급사 선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할리우드의 7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이미 유니버셜과 폭스는 배급을 포기하면서 '아웃'됐다. 그렇다면 남은 5대 스튜디오(디즈니, 소니픽처스, 파라마운트, MGM, 워너브러더스) 중 <헤일로> 영화제작에 투자할 곳은 얼마나 될까?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Variety)의 기사에 의하면 MS가 유니버셜, 폭스와 결별 후 새롭게 물밑 협상에 나섰던 MGM과 워너 브러더스도 1억 3천만달러에 육박하는 제작비 협상안을 받들이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소니 픽처스는 전체 그룹 차원에서 MS와 차세대 게임기 경쟁(Xbox360 vs PS3)을 벌이고 있다. 디즈니는 이사회 결정권자 중 한 명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대표가 MS와는 라이벌 관계다. 뉴라인 시네마는 영화 <반지의 제왕> 때문에 피터 잭슨 진영과 소송이 진행중이다. <헤일로> 영화가 제 아무리 잘된다고 한들 정서적인 문제때문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로' 수준이다.

 

'차' 떼고 '포' 떼고 남은 곳은 MGM과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의 세 군대로 압축된다. 이 중 MGM이 향후 피터 잭슨의 차기작 <호빗>(Hobbit)을 배급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와의 관계상 <헤일로> 영화에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결국 문제는 2,000억원에 육박하는 제작비와 MS와 피터 잭슨이 여전히 애정을 과시하는 27세의 신인 감독이다. 앞으로도 다른 배급사와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헤일로> 영화 제작 프로젝트는 총체적인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 치프의 영화 배우 데뷔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