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2가 약 19만 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관람객 집계방식의 변화로 지난해보다 관람객의 숫자가 대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민간이양 첫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제 2전시관의 개장으로 쾌적해진 지스타, B2B 성과도 눈에 띄어
한국게임산업협회 주도로 개최된 올해 지스타는 벡스코 제 2전시관의 개장 덕분에 지난해에 비해 한층 더 효과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었다.
B2B관(비즈니스관)이 기존 1관에서 2관으로 완전히 옮겨감에 따라 B2C관(일반전시관)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전년 대비 약 30%의 공간 추가 확보), 이에 따라 게임사들은 넓게 부스를 설치할 수 있었다. 이동동선 역시 한층 넓어져서 관람객들은 예년에 비해 보다 쾌적하게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었다.
제 2전시관으로 옮겨간 B2B관 역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면서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었다. B2B관은 예년에 비해 운영기간이 하루 줄었음에도 불구하고(4일→3일), 상담건수 167건, 수출계약 성과는 전년 대비 약 49% 증가한 1억 4,799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올해 B2B관은 역대최초로 전체 참가 기업 대비 해외 기업의 비중이 절반 이상(50%)을 차지했으며, 전시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도 전년보다 10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집계방식 변경으로 관람객수는 하락… 총 관람객수 19만353명 기록
지스타 2012는 4일 동안 총 관람객수 19만353명을 기록했다. 이는 약 29만 명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 하락한 수치다.
관람객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집계방식의 변화 때문이다. 지스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행사장 방문 횟수를 기준(연인원)으로 관람객 규모를 집계했다. 한 사람이 행사장을 여러 번 방문해도 각각 관람객 수로 집계됐고, 이로 인해 지나치게 허수가 많다는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관객 집계에 공신력을 갖고, 해외 게임쇼와 제대로된 수치를 비교하기 위해 방문자 수 기준(실인원)으로 집계방식을 바꿨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관람객 규모가 줄어들었다.
만약 기존 집계방식(연인원)으로 올해의 관람객 수를 집계한다면 총 관람객 수는 지난해보다 약 2.4% 증가한 29만6,169명이 되기 때문에 무작정 관람객수가 줄어들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스타 2012 관람객 추이
■ 스마트폰게임 초강세, 대형 온라인게임에도 눈길
올해 지스타 2012는 전반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즐기는 모바일게임의 초강세가 두드러졌다. 컴투스, 게임빌 등 국내를 대표하는 모바일게임사들이 모두 단독 부스를 차려서 최대 30여 종에 달하는 모바일게임 신작을 선보였다. 오픈마켓인 티스토어도 대규모 부스로 참가했으며, 나우콤, 위메이드 등 다양한 게임사들도 공격적으로 신작 모바일게임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에 반해 PC 온라인게임은 엔씨소프트, 웹젠,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년보다 기세가 꺾인 모습이었다. 그래도 넥슨이 <마비노기 2: 아레나>를 비롯한 신작 5종을 선보였고, 네오위즈게임즈가 대작 MMORPG <블레스>, 위메이드가 <이카루스>, 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붉은보석 2> 등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지스타는 해외 게임사들의 참여가 활발한 것도 눈에 띄었다. 그동안 지스타에 참가한 적이 없었던 닌텐도가 대규모 부스를 내고 3DS 게임을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 서비스를 앞둔 <월드 오브 탱크>의 워게이밍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부스를 선보였다.
한편 지스타는 올해 행사 종료와 함께 내년(2013년) 개최지 선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