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이 오셨다!’
‘프리스타일’을 하다보면, 이런 소리가 가끔 들린다. 신들린 듯 연달아 3점슛이 쏙쏙 들어가는 가드들... 경외롭다. 농구엔 3점 밖에 없는 줄 알며 마구 남발하다 찍히는 한심한 가드들 보면 울화통이 터지지만, 아군으로 ‘그 분’을 만나면 ‘앗싸~’ 하며 키보드 1번 찍기에 바쁘고, . 적군으로 만나면 한숨만 푹푹 나온다. 진짜 3점신이 강림하신 것 같다.
그렇다면 정말 ‘그 분’이라 불리는 슛쟁이들은 노마크 찬스가 생기면 어느 정도 확실하게 경쾌한 ‘철썩’ 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까. “80~90% 수준?” 실제 레벨 15~30대 사이의 프리스타일 팬페이지 ‘FBL’ 회원들은 이 정도쯤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이다. JCE의 프리스타일의 제작팀(TTT)에게 객관적인 ‘노마크 3점슛 성공률’을 물어봤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영업상 비밀”라는 답변이 왔다. OTZ..
이때 기회가 왔다. FBL(//club.paran.com/fbl)에서 슛쟁이로 명망 높은 ‘프리스타일러’들을 대상으로 3점슛 컨테스트를 벌인 것. SBS의 ‘호기심천국’이나 KBS의 ‘스펀지’처럼 실증적 검증이 가능해진 셈이다.
지난 1일 예선을 마치고 결선에 오른 한창 물오른 네 명의 슛터들. 양쪽 베이스라인과 45도 지점, 중앙까지 총 5개의 지점에서 각각 3번씩 슛을 쐈다. NBA와 달리 별도의 시간 제한 규정은 없이 패스를 받아 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3점슛 대회 결선 진출자들
과연 결과는? 예상 외다. 고작(?) 66.7%다.
이날 최종 결선 결과는 다음과 같다.
1위 Roonie : 11개
2위 맹이공주 : 10개
2위 썹 : 10개
4위 바스켓몬스터 : 9개
4명의 슛쟁이들은 15개를 쏴서 평균 10개씩을 넣었다. 3개 중에 2개 넣는 꼴이다. 66.7%. 일반 유저들의 예상보다 10% 이상 차이가 났다.
인식과 현실의 괴리. 쏙쏙 들어갈 때의 잔상 때문에 실제보다 성공률이 높아 보였던 것 아닐까?
보너스 팁 - 3점슛 잘 넣는 비결 [Roonie] 되도록 3점 라인 가까이에 있으려고 노력하고, 3점을 던질 땐 자신만의 기저면이라고나 할까;; 그 밸런스를 되도록이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맹이공주] 센터를 믿어라! [썹] 노마크에서 쏜다. 블로킹을 당하지 않는다. 안 들어갈 때는 자제한다. ^^; [바스켓몬스터] 패스가 오면 바로 쏜다. 페이크도 안 쓰고 움직이지도 않고 바로 쏜다. ※ 기저면: 지면 위에 물체가 닿는 지점을 연결했을 때 생긴 면을 뜻하는 용어로 운동선수의 안정된 자세를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된다.(필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