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스타 2012에서 공개한 신작들의 서비스 일정을 공개했다. 오는 12월과 1월, 겨울방학 시즌에만 <피파 온라인 3>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2>(이하 카스 온라인 2) <워페이스>가 잇따라 오픈 베타테스트(OBT)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도타 2>와 <마비노기 2>를 선보인다.
넥슨은 지스타 개막일이었던 지난 8일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피파 온라인 3> <카스 온라인 2> <워페이스> <도타 2> <마비노기 2> 등 신작 라인업의 일정을 밝혔다.
■ 겨울에만 신작 3종 론칭, <마비노기 2>와 <도타 2>는 내년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 3>는 12월에 OBT를 시작하고 2013년에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FPS게임 <카스 온라인 2>도 12월 중에 OBT를 시작하고 2013년 상반기 안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크라이 엔진 3로 만든 FPS게임 <워페이스>는 2013년 1월 OBT를 시작한 후 1분기(1월~3월) 중에 정식 서비스까지 진행한다.
넥슨은 <마비노기 2>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2013년 중으로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으며, <도타 2> 역시 2013년 중에 한국과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스 온라인 2>는 올해 12월에 OBT를, <워페이스>는 내년 1월에 OBT를 시작한다.
일본법인이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해 있는 넥슨은 다양한 신작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실적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2012년 3분기에 매출 약 3,300억 원(242억5,600만 엔)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1,360억 원(100억3,200만 엔)을 거뒀다. 이는 올해 전망치를 밑도는 결과로,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 감소했다.
실적발표에서 넥슨은 “최근 한국 게임시장을 보면 대형 타이틀에 의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미 서비스 중인 여러 게임들의 매출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피파 온라인 3>와 <도타 2> 등 기대를 모으는 대형 신규 타이틀이 잇따라 출시되기 때문에 2013년에는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글룹스 인수로 모바일과 일본시장 공략 강화
넥슨은 지난 10월 일본의 모바일게임업체 글룹스(Gloops) 지분 100%를 약 365억 엔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오는 4분기(2012년 10월~12월)부터는 글룹스의 실적이 넥슨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글룹스의 실적이 반영되면 넥슨은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과 일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다. 넥슨의 현재 매출구조를 보면 일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인데, 이번 3분기를 기준으로 글룹스의 실적을 반영해 보면 일본시장의 비중은 33%로 크게 늘어난다.
모바일게임 비중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글룹스의 실적이 반영되면 모바일게임 비중이 24%로 8배나 껑충 뛰어오른다.
넥슨은 단순히 글룹스의 실적을 전체 매출에 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넥슨의 게임사업과 글룹스의 모바일게임 사업역량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넥슨의 다양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 개발에 나선다. 또, 넥슨이 보유한 라이브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글룹스의 게임들에 반영해 모바일게임의 평균 이용시간을 더 늘릴 예정이다.
또, 넥슨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살려 일본 외에 다른 지역에도 글룹스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글룹스는 <삼국지 배틀> <오딘배틀> 등 다양한 카드배틀 소셜게임을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들 게임은 아직 한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