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후보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정책공약집에 들어간 게임중독자 내용은 편집상의 실수라고 12일 사과했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발표한 정책공약집 ‘안철수의 약속’에서 게임 중독자의 뇌는 마약중독 상태와 같다는 정신의학 저널의 기사를 언급해 논란이 됐다.
공약집 안에 담긴 게임에 대한 주요 공약은 ‘게임 진흥 및 규제 기구의 신설’로 게임의 규모에 맞는 진흥기구를 설립하고 청소년을 게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규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정신의학 전문저널 ‘트랜스레이셔널 사이키애트리(Translational Psychiatry)’에 실렸던 게임중독 청소년의 뇌는 마약중독 상태와 같으며, 폭력성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기사를 인용했다.
안 후보의 정책공약집이 나온 후 한국게임산업협회 최관호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막연한 낙관주의로 어설프게 대응한 책임을 통감하는 하루”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터넷에는 “IT 전문가라는 사람이 언제적 이론으로 규제를 강조하냐”는 등의 실망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올라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안 후보의 정책네트워크인 ‘내일’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게임중독 청소년의 뇌 관련 내용은 삭제하기로 한 내용이 편집상의 실수로 게재됐다”고 사과했다.
이어서 “게임 과몰입.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실천과제는 미디어 환경 규제 및 미디어 교육강화를 위해 자율적인 미디어 수용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게임산업의 노력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