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리그]퍼스트제너레이션, 챔스 리그 완전 정복

여성부-일반부 동반 우승, 챔스 리그 사상 최초

김경현(맹독왕) 2012-11-12 21:18:50

퍼스트제너레이션이 3차 챔피언스 리그를 완벽하게 정복했다. 사상 최초의 남녀 팀 동반 우승에 성공했다.

퍼스트제너레이션은 12일 퓨즈티 서든어택 3차 챔피언스 리그에서 남녀 동반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여성 팀은 크레이지포유, 남성 팀은 인트로스펙션을 격파했다.

<서든어택> 여왕을 가리는 여성부 토너먼트 결승전에서는 퍼스트제너레이션이 정권 교체에 성공하며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시즌 우승팀 크레이지포유를 상대한 퍼스트제너레이션은 절대 주눅들지 않는 두둑한 배짱을 자랑하면 우승을 확정했다.

1세트 재5보급창고에서는 퍼스트제너레이션의 강한 뒷심이 돋보였다. 전반전에 공격 임무를 맡아 출전한 퍼스트제너레이션은 크레이지포유의 탄탄한 수비 라인을 잘 뚫지 못하고 당황하면서 2:3으로 밀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전에서 수비 임무를 맡은 퍼스트제너레이션은 전반전과 완벽하게 다른 모습을 자랑했다. 퍼스트제너레이션은 고수진의 맹활약과 윤은혜, 조민원의 침착한 백업 플레이를 앞세워 연속으로 네 라운드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2세트 제3보급창고에 나선 크레이지포유는 연장전을 이끌기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퍼스트제너레이션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윤은혜가 전반전 3라운드에서 홀로 4킬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크레이지포유를 압도하며 3:2로 전반전을 앞서 나갔다.

후반전에 나전 크레이지포유는 박희은, 강은혜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격차를 좁혔다. 2:3 스코어를 4:3으로 뒤집으면서 우승에 대한 희망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나 퍼스트제너레이션은 3:4 상황에서 윤세진, 조민영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 후반전 4라운드에서 승리해 2세트 무승부를 확보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어진 일반부 결승전에서도 퍼스트제너레이션의 위용은 대단했다. 지난 대회 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던 퍼스트제너레이션은 신예 인트로스펙션의 패기를 잠재우고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차 시즌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던 퍼스트제너레이션 남성 팀은 2연속 우승을 통해 챔스 리그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퍼스트제너레이션의 출발은 상당히 불안했다. 첫 결승전 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친 인트로스펙션에게 끌려 다니며 1세트 데저트2를 내주고 말았다. 인트로스펙션은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지난 시즌 우승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이변을 예고하는 듯 했다.

하지만 퍼스트제너레이션의 위력은 2세트 제3보급창고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전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둔 퍼스트제너레이션은 후반전에서 인트로스펙션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에 퍼스트제너레이션은 집중력을 되찾은 뒤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후반전에서도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3세트는 퍼스트제너레이션의 압승이었다. 전반전에서 5:2 승리를 거둔 퍼스트제너레이션은 인트로스펙션의 강렬한 저항에 후반전 막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퍼스트제너레이션은 후반전 5라운드에서 1:4 세이브에 성공한 김지웅(퍼스트제너레이션)의 활약을 앞세워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퓨즈티 서든어택 3차 챔피언스 리그는 퍼스트제너레이션의 잔치로 마무리됐다. 여성부 우승 팀에게는 2,000만원, 일반부 우승 팀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그리고 결승전 MVP로는 일반부 결승전 3세트에서 1:4 세이브를 기록한 김지웅이 선정됐고, 2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