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대장장이 토스’ 장현우 생애 첫 코드S 8강

‘대장장이 토스’ 장현우(프라임)가 생애 첫 코드S 8강에 진출했다.

12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5 코드S 16강 A조 경기에서 ‘동래구’ 박수호(MVP)와 ‘판독기’ 이원표(스타테일)을 제압하고 생애 첫 코드S 8강에 진출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김동원(엑시옴)은 엘리전 끝에 2:1로 승리하면서 약 1년 3개월만에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장현우는 두 명의 저그를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박수호의 저글링, 바퀴 공격을 막고 1세트를 승리한 장현우는 2세트 벨시르잔재에서 암흑 기사 테크트리를 올려 3기의 암흑 기사로 저그의 제2 확장 기지를 파괴해 2세트마저 승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암흑 기사를 확인한 박수호가 역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파수기가 부족해 큰 피해를 입고 물량에 압도당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1 상황에서 박수호는 3세트 묻혀진계곡에서 건설 중이던 제2 확장 기지를 취소하고 올인 러시를 시도했다. 박수호는 강력한 공격으로 돌파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탐사정을 동원해 길을 막고 침착하게 역장을 사용한 장현우의 수비에 막혀 항복을 선언했다.

승자전에서 이원표(스타테일)을 만난 장현우는 1세트 돌개바람에서 초반 저글링 난입에 5기의 탐사정을 잃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이후 병력을 모아 공격에 나섰지만, 바퀴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이원표의 병력 운용에 싸워보기도 전에 다수의 파수기를 잃으면서 1세트를 패배했다.

첫 세트를 패배했지만, 2세트 묻혀진계곡에서 맹독충 올인 러시를 막고 동점에 성공한 장현우는 마지막 3세트 여명에서 공3업된 거신 조합 병력으로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산란못을 건설하지 않고 3부화장을 건설하는 저그의 배짱 플레이를 확인한 장현우는 빠르게 로봇공학 시설을 지어 차원 분광기를 생산했다. 차원 분광기로 저그의 본진에 공격력 업그레이드 된 광전사를 소환하며 시간을 벌은 장현우는 4기의 불사조로 계속해서 여왕과 대군주를 잡아주면서 큰 이득을 얻고 곧바로 제2 확장을 돌리기 시작했다.

불사조 견제로 큰 성과를 얻은 장현우는 빠르게 공3업을 준비하면서 강력한 한방 병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다수의 거신을 확보한 장현우는 병력을 조합해 다시 한번 분광기 견제를 시도하는 한편 저그의 제2 확장 기지와 본진에 동시 다발 공격을 시도해 공격력3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강력한 병력으로 이원표의 GG를 받아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업그레이드 프로토스의 진수를 보여준 장현우는 두 명의 저그를 제압하고 생애 첫 코드S 8강에 진출했다.

김동원은 엘리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코드S 8강에 합류했다. 이원표에게 1:2로 패해 패자전으로 내려간 김동원은 박수호와의 패자전 1세트에서 뮤탈리스크로 얻은 피해를 의료선 견제로 복구에 성공하면서 저그의 압박 병력을 밀어내고 1승을 차지했다. 이후 2세트 묻혀진계곡에서 저그의 8가스 채취를 방해하면서 의료선 드롭으로 산란못을 파괴하는 등 계속해서 견제를 시도했다. 이후 김동원은 다수의 바이킹을 대동한 대규모 병력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2:0으로 승리했다.

최종전에 진출한 김동원은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이원표를 만나1세트 묻혀진계곡에서 11/11을 시도했다. 이원표는 일벌레 정찰을 통해 올인 러시를 파악하고 미리 가시 촉수를 건설하면서 어렵지 않게 수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건설 중이던 벙커가 가시 촉수의 공격 범위에 닿지 않자 가시 촉수를 옮기는 어이 없는 실수를 범하면서 운 좋게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한 김동원은 2세트 돌개바람에서 감시탑 주변 중앙 지역에서 벌어진 병력 싸움에서는 패배했지만, 의료선 드롭을 시도해 산란못을 파괴하는 등 조금씩 피해를 복구해 나갔다. 중앙 싸움에서 승리를 거둬 자신감이 생긴 이원표는 군락을 올려 무리 군주를 생산하면서 병력을 조합해 나갔다.

김동원은 병력 구성에서는 불리했지만 계속해서 의료선 견제를 시도하면서 이원표의 빈틈을 노렸다. 다수의 무리 군주 조합이 감시탑 주변에 몰려있는 것을 확인한 김동원은 다시 한번 의료선 드롭을 시도해 제2 확장 기지와 군락, 거대 둥지탑 등을 파괴하며 엄청난 이득을 얻었다.

동시다발 견제로 피해가 누적된 이원표는 자신의 강력한 병력 조합을 믿고 그대로 엘리전을 시도했다. 김동원 역시 본진 수비에 힘쓰는 한편 풀업된 해병과 의료선으로 저그의 생산 건물을 차츰 파괴하기 시작했다. 김동원은 이동 속도가 느린 무리 군주와는 달리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저그의 건물을 파괴하는 동시에 바이킹을 생산해 이원표의 무리 군주를 상대했다.

부화장을 건설할 자금이 부족해 2기의 추출장만이 남은 이원표는 마지막 추출장이 파괴되자 GG를 선언했다.

엘리전 끝에 이원표와의 최종전을 승리한 김동원은 무려 7시즌, 약 1년 3개월 만에 코드S 8강에 복귀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박수호는 장현우와의 1경기를 1:2으로 내주며 패자전으로 떨어진 뒤 김동원에게 0:2로 완패하고 코드A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