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윈터]KT-B, 최종 예선보다 더 강해졌네?

KT-B 승점 3점 획득, 나진 실드 1:1 MVP 화이트

김경현(맹독왕) 2012-11-13 23:01:53

KT-B가 최종 예선 때보다 더 강력해진 경기력을 자랑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13일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2 12강 B조 3경기에서 KT-B가 MVP 블루를 2:0으로 완파했다. A조 3경기에서는 나진 실드와 MVP 화이트가 1:1을 기록하며 승점을 1점씩 나눠 가졌다.

올 시즌 위력적인 다크호스로 손꼽히고 있는 KT-B는 한층 강력해진 전력을 자랑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챔피언스 본선 첫 승을 노리고 있던 MVP 블루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독식했다.

KT-B는 탁월한 팀파이트 능력을 앞세워 MVP 블루를 제압했다. 첫 킬과 두 번째 킬을 차지한 쪽은 MVP 블루였고, 초반 분위기 역시 MVP 블루가 가져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KT-B는 한타 싸움이 시작되자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군의 딜러들을 철저하게 보호한 서포터 원상연(KT)의 룰루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한타 싸움에서는 미드 라이너 류상욱(KT)의 카타리나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에서는 올라프를 선택한 탑 라이너 임경현(KT)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시작 직후 상대의 레드 버프를 빼앗고 라인전에 임한 임경현은 말파이트를 선택한 강승현(MVP)을 압도했다. 라인을 밀어 놓고 미드 라인까지 내려가 최선휘(MVP)의 오리아나를 제압하고 올라오는 등 라인 파괴 플레이를 주도하면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12강 A조 3경기에서는 나진 실드와 MVP 화이트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을 1점씩 나눠 가졌다. 1세트에서는 선배 팀 나진 실드가 챔피언스 데뷔전에 나선 MVP 화이트를 압살했지만, MVP 화이트는 2세트에서 1세트의 패배를 깔끔하게 복수하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했다.

나진 실드는 1세트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 데뷔전에 나선 MVP 화이트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초반 인베이드를 통해 2킬을 기록하고 레드 버프를 빼앗은 나진 실드는 렝가를 선택한 정글러 김대웅(나진)과 트위스티드페이트를 선택한 미드 라이너 김남훈(나진)의 스킬 연계 플레이로 MVP 화이트의 미드 라인을 집중 공략해 정우광(MVP)의 오리아나를 괴롭혔다.

초반 인베이드를 통해 거둔 이득을 라인전으로 그대로 가져간 나진 실드는 렝가, 트위스티드페이트, 잭스의 3인 갱킹 등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첫 레드 버프를 차지하고 탑 라인전에 임한 구본택(나진)의 잭스는 윤성영(MVP)의 이렐리아를 압살하는 모습. 결국 나진 실드는 중소규모 교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간 뒤 바론 싸움에서도 완승을 거두고 항복을 받아냈다.

하지만 온라인 최강자 MVP 화이트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에서 스카너를 선택한 정글러 최인규(MVP)가 상대 팀의 정글러 김대웅을 공략하는 카운터 정글로 포문을 연 뒤, 탑 라인에서 1:2 싸움을 펼치고 있는 윤성영의 이렐리아를 도왔다. 이후 MVP 화이트는 카타리나를 선택한 미드 라이너 정우광까지 탑 라인을 적극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MVP 화이트는 맵을 완벽하게 장악한 뒤 나진 실드를 각개격파하며 격차를 벌렸다. 와드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못할 정도로 궁지에 몰린 나진 실드는 속수무책으로 바론 버프를 내준 뒤 29분 만에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2는 전용준 캐스터, 강민 해설위원, 김동준 해설위원의 중계진 조합에 변화를 시도했다. 성승헌 캐스터, 김동준 해설위원, ‘레퍼드’ 복한규(무소속)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춰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