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이신형-권태훈, 처음으로 코드S 8강 진출

‘관악산 불곰’ 최성훈, ‘악동’ 원이삭 16강 탈락

카스토르 2012-11-14 21:56:31

‘래더 최강’으로 불리는 이신형(STX)이 첫 출전한 코드S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스나이퍼’ 권태훈(MVP)도 코드S 출전 3번 만에 첫 8강의 기쁨을 누렸다.

14일 오후 6시 10분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5 코드S 16강 C조 경기에서는 이신형과 권태훈이 사이 좋게 8강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이신형은 방송경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과시하면서 당당하게 조 1위를 차지했다. 이신형은 권태훈과 맞붙은 첫 경기에서는 1세트를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신형은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인 권태훈에게 1패를 안고 출발했지만, 이어진 두 세트를 정확한 타이밍 공격과 컨트롤로 연달아 따내면서 승자전에 합류했다.

8강 진출권이 걸린 승자전은 1경기에서 원이삭(스타테일)을 2:0으로 완파한 최성훈과 이신형의 대결. 이신형은 1세트에서 밴시 맞대결로 서로의 일꾼을 다수 잡아내는 과정에서 센스 있는 바이킹 생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세트에서도 빌드 우위를 바탕으로 깔끔한 전투와 마무리를 선보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신형은 8강 진출과 함께 차기 시즌 코드S 시드를 확보하면서 16강 D조 2위와 라스베이거스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조 2위로 8강에 합류한 선수는 권태훈. 권태훈은 2경기에서 이신형에게 1:2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패자전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철벽 수비를 앞세워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권태훈은 패자전 1세트에서 알고도 못 막는다는 원이삭의 불멸자 러시를 막아냈고, 2세트에서도 추적자와 거신을 앞세운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최종전에 진출했다.

권태훈은 최종전에서도 탄탄한 수비와 강력한 공격으로 최성훈을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권태훈은 1세트에서 불곰과 화염차를 앞세운 최성훈의 ‘불불 러시’를 여왕으로 막은 뒤 뮤탈리스크의 힘으로 승리를 거둔 뒤 2세트에서는 저글링과 맹독충에 바퀴를 동반한 강한 공격으로 얻은 이익을 끝까지 지키면서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권태훈은 코드S 출전 3번 만에 드디어 8강 진출에 성공했고, 8강에서 16강 D조 1위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오랜만에 코드S 8강 복귀를 노렸던 최성훈과 원이삭은 나란히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최성훈은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승자전에서 이신형에게 완패하며 최종전으로 떨어지고 말았고, 최종전에서는 권태훈에게 0:2로 패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원이삭은 첫 경기에서 최성훈의 불곰에 연달아 무너지며 패자전으로 떨어졌고, 패자전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불멸자 공격에 권태훈에게 막히면서 4전 전패로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곰TV 스튜디오에는 블리자드 CEO 마이크 모하임과 <스타크래프트2> 개발팀 밸런스 디자이너 데이비드 킴이 현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고, 승자전 경기에 앞서 5명을 추첨해 내년 3월 12일 발매 예정인 <군단의 심장> 소장판(콜렉터스 에디션)을 증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