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 마트에서 열린 배틀넷 월드 챔피언십(BWC)의 1일차 일정이 끝나면서 선수들의 명암이 갈라졌다.
총 7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 BWC 그랜드 파이널에서 신노열(삼성전자)과 김준호(CJ)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남은 5명의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16강에 진출했다.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한 선수는 스타테일의 원이삭. 원이삭은 조별 리그 A조에서 1경기에 지아코모 투스(알터네이트)를 만나 2:0으로 승리한 후 승자전에 올라 크리스 리(퀀틱게이밍)마저도 2:0으로 완파하며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뒤를 이어서 16강에 오른 선수는 원이삭과 같은 스타테일 소속인 이원표였다. 이원표는 1경기에서 러시아의 올레그 쿱트소브(RoX.KIS)에게 1:2로 패하며 패자전에서 후안 카를로스 테나(루트게이밍)을 2:1로 잡고 가까스로 최종전에 올랐다. 최종전에서는 한국의 김준호를 만나 1세트를 내준 뒤 이어진 2, 3세트에 승리하며 역전승으로 조2위를 기록, 16강에 진출했다.
3번째 진출자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정윤종(SK텔레콤)이었다. 정윤종은 첫 경기에 티모시 헤(아이뮤니티)에게 2:0 승리를 얻어낸 후 승자전에 올랐으나 집중력 저하로 상대적 약체로 평가 받던 존 앤더슨(FXO)에게 0:2로 패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라이언 비스벡(퀀틱게이밍)을 2:0으로 잡아내며 경기력을 되살린 모습을 보였다.
정윤종의 뒤를 이어 장현우(프라임)가 16강 진출에 진출했다. 3명의 저그가 속했던 H조에 배정된 장현우는 아서 블로흐(팀에이서)에게 2:1로 역전승을 기록하며 최종전에 올랐다. 최종전에서는 BWC최고의 다크호스인 샤샤 호스틴(팀에이서)를 만난 장현우는 1경기 승리 후 강한 자신감을 선보인 뒤 샤샤 호스틴을 2:0으로 제압하며 승리, 조 1위로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마지막 5번째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선수는 송현덕(팀리퀴드)이었다. 송현덕 역시 장현우와 마찬가지로 3명의 저그로 구성된 E조에 속해 최종전까지 가는 힘든 싸움 끝에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송현덕은 1경기에서 일리예스 사토우리(EG)에게 0:2로 패하며 패자전으로 내려갔다. 이후 신노열을 2:0으로 잡고 최종전에 오른 송현덕은 다시 한번 일리예스 사토우리와 경기를 가졌다. 최종전에서 1세트를 먼저 내준 송현덕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이어서 진행된 2, 3세트를 내리 가져가 2:1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16강에 진출한 5명의 한국 선수는 대회 2일차인 18일에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플레이오프 경기는 준결승까지 5전 3선승제로, 결승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에게 10만 달러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