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드배틀 장르의 모바일게임이 속속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이미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 <아야카시 음양록> <카드의 신 삼국지> 등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에 들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확산성 밀리언아서>와 정통 카드배틀 시뮬레이션 <로드 오브 나이츠>가 한국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고, 유명 웹툰을 활용한 <웹툰대전>, 유럽풍 일러스트를 강조한 <몬스터 크라이> 같은 국내 개발사의 게임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확산성 밀리언아서>.
몬스터 스마일이 개발한 <몬스터 크라이>.
이런 모바일 카드배틀게임은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특유의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카드수집 시스템과 소셜게임의 소셜 요소를 결합한 게임성을 내세우고 있다.
게임마다 다른 규칙을 배워야 하는 TCG와 비교하면 모바일 카드배틀게임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카드를 수집하고 강화하며 기본 개념을 배울 수 있고, 플레이 방식이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카드배틀게임에는 시간에 따라 회복되는 ‘에너지’ 개념이 있어서 휴대폰을 들고 다니며 틈틈이 즐기기 좋다는 것도 모바일게임으로서 갖는 장점이다.
모바일 카드배틀게임이 잇따라 나오는 배경에는 개발사가 느끼는 개발 및 상업적 측면의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카드배틀게임은 대부분 2D 그래픽을 사용해 개발 언어에 큰 제약을 받지 않고 빠르게 여러 OS를 지원할 수 있다. 하드코어 유저들의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도 높다.
이런 동향은 앱스토어의 매출 순위를 보면 알 수 있다. 11월 30일 기준으로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살펴보면 소셜게임이나 카드배틀게임이 대부분이다.
11월 30일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아야카시 음양록> <카드의 신 삼국지> <카드캡쳐삼국지> <바하무트>가 카드배틀게임이다.
한 모바일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카드배틀게임은 카드 일러스트만 잘 만들 수 있다면 빠르게 개발해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하드코어 유저들의 ARPU가 높아 시장성이 있다”며 카드배틀게임을 개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