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현과 권태훈이 GSL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5 코드S 4강에서 이신형(STX)을 3:1으로 제압한 고석현(TSL)과
풀세트 접전 끝에 김동원(엑시옴)을 3:2로 제압한 권태훈(MVP)이 생애 첫 코드S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첫 경기에는 고석현이 승리를 따내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고석현은 1세트 돌개바람에서 이신형의 전진 병영 전략에 허를 찔리며 선취득점을 내줬지만,
2세트 돌개바람에서 강력한 한방 병력으로 승리하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 고석현은 경기 초반 바퀴를 맵 구석구석에 퍼뜨려 놓으면서 수비에 힘을 쓰고 빠르게 자원을 채취해 이동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맹독충, 저글링과 함께 바퀴를 조합해 강력한 한방 공격으로 이신형에게 큰 피해를
준 뒤 감염충을 합류시켜 경기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신형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선 견제로
빈틈을 노려봤지만, 감염충의 진균에 제대로 적중하면서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2세트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이어진 3세트 벨시르잔재에서도 고석현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고석현은 이신형의 몰래 지옥불 화염차 공격에 22기의 일벌레가 잡히는
등 큰 피해를 입었지만, 워낙 많은 수의 일벌레를 생산해놨던 덕에 빠르게 피해를 복구할 수 있었고 뒤이어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테란의 제2 확장 기지를 파괴시키면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탄 고석현은 4세트 여명에서 빠르게 잠복 업그레이드를
마친 후 잠복 감염충으로 선제 공격을 시도했다. 고석현은 잠복 저글링을 테란의 제2 확장 기지에 숨겨놔 스캔을 소모하게 만든 후 본진에 감염된 테란을 던져 건설 로봇을 앞마당으로 몰았고 앞마당에서
대기하고 있던 감염충이 진균을 사용하면서 다수의 건설 로봇을 잡고 경기를 크게 앞서나갈 수 있었다.
이신형은 의료선과 스캔을 활용해 고석현의 감염충을 잡아내고 빠르게 병력을 재생산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중앙 감시탑을 점령하고 있어 테란의 움직임을 미리 예상하고 있던 고석현에게 모든 병력을 잃고 말았고
의료선 견제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이신형은 계속해서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무의미하게 자극제를 사용해 병력의 체력을 소모하고 병력을 산개하지
않는 등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진균과 저글링에 의해 마지막 공격 병력이 전멸하자 GG를 선언했다.
1세트를 허무하게 패배했던 고석현은 세 세트를 연속해서 가져가면서 생애 첫 코드S 결승전에
진출했고 ‘최고령’ 로열로더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어진 2경기에서도 저그 권태훈이 승리를 따냈다. 1세트 돌개바람에서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가스를 채취한 덕에 많은 수의 가스를 확보했었던 권태훈은 한 번에 30기가 넘는 맹독충을 변태시키면서 200인구수를 모아 강력한 한방
공격을 시도해 1세트를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 구름왕국에서도 권태훈의 승리가 이어졌다. 김동원은 돌개바람에서 세로 방향이 걸리자 망설이지 않고 전진 2병영을
건설했다. 건설 로봇과 함께 해병을 대동해 벙커를 완성한 김동원은 앞마당 부화장을 공격하면서 2세트를 쉽게 가져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다소 긴장한 듯 벙커를
수리하지 않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고 가시 촉수와 저글링으로 공격해 오는 권태훈의 병력에 벙커가 파괴되고 뒤이어 전진 병영마저 발각되면서 허무하게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0:2으로 뒤쳐지던 상황이었지만 김동원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집중했다. 김동원은 3세트 묻혀진계곡에서 세로 방향이 나오자 다시 한번 전진 병영 전략을 사용했고 올인 전략이 아니었음에도 예상
외의 큰 성과를 거두고 3세트를 승리했다. 1점 만회에 성공한
김동원은 4세트 벨시르잔재에서 권태훈의 대군주 정찰에 일부로
1/1/1 테크트리를 보여준 뒤 1경기에서 이신형이 보여줬던 몰래 지옥불 화염차 전략을
사용했다.
지옥불 화염차 전략은 큰 피해를 주지는 못했지만, 분위기에서
앞서나갈 수 있었고 빠르게 확장 기지를 활성화 시켜 메카닉 병력을 생산할만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이후
강력한 메카닉 병력 조합을 완성한 김동원은 권태훈의 200병력을 격파하고 그대로 저그의 확장 기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권태훈은 거대 둥지탑을 완성시켰지만, 테란의
조이기 병력을 물리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급하게 다수의 바퀴를 생산해 수비에 열을 올렸지만, 압도적인
화력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2동점 상황에서 마지막 5세트는 여명. 동점
상황에서 먼저 칼을 꺼내든 것은 권태훈 이었다. 권태훈은 제2 확장
기지를 확보하고 감염충이 생산되자 공성 전차의 공성 모드 업그레이드가 아직 준비되지 않을 시간에 타이밍 찌르기를 시도해 진균과 맹독충으로 다수의
병력을 잡아주면서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감염충 조합에 큰 피해를 받은 김동원은 의료선 견제로 빈틈을
노리면서 피해를 복구하려고 했지만, 촘촘히 건설된 포자 촉수에 의해 제대로 된 공격 조차 해보지 못했고
저그는 군락을 완성시키고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타이밍 찌르기로 큰 이득을 거둔 권태훈은 다수의 울트라리스크와 감염충으로 공격을 시도해 테란의 제2 확장기지를 파괴하고 거대 둥지탑을 올려 다시 한번 체제 전환을 시도했다. 김동원은
유리한 위치에서 전투를 벌이고 계속해서 수비에 힘써봤지만, 다수의 무리 군주가 생산된 것을 보자 GG를 선언했다.
◈ 핫식스 GSL 시즌5 코드S
▶ 4강
● 1경기 고석현 3 vs 1 이신형
1세트 고석현(저, 03시) 패 vs 승 이신형(테, 09시) - 심해도시
2세트 고석현(저, 05시) 승 vs 패 이신형(테, 01시) - 돌개바람
3세트 고석현(저, 11시) 승 vs 패 이신형(테, 05시) - 벨시르잔재
4세트 고석현(저, 07시) 승 vs 패 이신형(테, 01시) - 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