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THQ가 파격적인 번들팩을 발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THQ는 최근 험블 번들(//www.humblebundle.com/)을 통해 자사의 인기 타이틀 7개를 5.65 달러(약 6,200 원)에 구입할 수 있는 번들팩을 팔기 시작했다.
이번 번들팩은 <세인츠 로우: 더 서드> <다크사이더스> <메트로 2033> <레드 팩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와 확장팩 2개를 포함 총 7개의 타이틀로 구성돼 있으며, 각 게임의 사운드트랙도 함께 제공된다. 이들 게임은 모두 윈도우 버전이며, 밸브의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인 스팀에 등록할 수 있는 키도 제공된다.
웬만한 스팀 세일보다 파격적인 험블 THQ 번들팩.
THQ 험블 번들팩은 판매 4일이 지난 현재(3일 기준) 57만 장이 넘게 팔렸으며, 매출액은 324만 달러(약 35억 원)가 넘는다. 여전히 무서운 속도 판매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판매기간이 9일이나 남아 기록은 계속 경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설립된 험블 번들(Humble Bundles)의 원래 명칭은 험블 인디 버들(Humble Indie Bundles)이다. 초기의 인디게임 판매에서 현재는 음원과 e북 판매로 영역을 확장했다. 번들은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 보통 2주 동안 제공되며, 구매자가 제품의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매자는 구매 비용 전체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
이번 험블 THQ 번들 역시 구매자는 자신이 지불한 비용을 THQ와 자선단체, 험블 번들 3사에 얼마나 배분할지 구매할 때 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고액 구매자 중에는 THQ CEO 브라이언 파렐(Brian Farrell) 1,650 달러, 대표 제이슨 로빈(Jason Robin)이 1,050 달러가 있었으며, 워게이밍, 하복 등 다른 게임업체 개발자들도 다수 포함됐다.
하지만 험블 번들이 인디게임 퍼블리싱을 돕던 원래 의도와 달리 THQ라는 대형 게임회사의 게임 번들을 취급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현재 구매자들이 THQ와 자선단체, 험블 번들 3사에 어떻게 구매금액을 배분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려진 것은 없다.
또한, 이번 번들 판매의 영향으로 앞으로 험블 번들이나 다른 플랫폼에서 이와 같은 형태의 번들 판매 방식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세인츠 로우: 더 서드>
<메트로 2033>
<레드 팩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다크사이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