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이지은)와 <아이온>이 만났다. 먼저 영상을 통해 <아이온>과 만난 아이유의 소감을 들어 보자.
엔씨소프트는 4일 서울 삼성동 R&D센터에서 ‘아이유, 아이온을 만나다’를 제목의 <아이온> 4.0 발표회를 갖고 향후 업데이트 일정과 더불어 아이유 관련 제휴 콘텐츠 내용을 공개했다.
<아이온> 4.0의 핵심은 최고 레벨 65로 확장, 새로운 전투 지역 ‘카탈람’, 아이유를 모델로 한 음유성을 비롯해 사격성이라는 새로운 캐릭터 추가 등이다. 여기에 무료체험 가능 구간을 45레벨(기존에는 35레벨)까지로 늘리면서 대중성 확산에 나선다.
발표회 현장에는 4.0 홍보모델 아이유가 참석해 자신이 등장하는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쇼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단순한 홍보모델이 아닌 직접 게임 안에 들어간 인물로서 자신을 소개하고 새로운 테마곡, 소셜액션, 아이유 인스턴스 던전 등을 공개했다.
이번 아이유의 <아이온> 4.0 모델 활동은 기존의 스타 마케팅과는 차이를 보인다. 단순한 1회성 홍보모델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에서 아이유를 활용해 스토리를 가진 하나의 테마 같은 느낌을 준다.
엔씨소프트 이성구 사업실장은 “과거 원더걸스와 미쓰에이를 통해서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아이유 콜라보레이션은 복식, 외형, 사운드는 물론이고 보다 깊은 콘텐츠 작업을 통해서 대중문화와 결합시키고자 한다. 더불어 국내 최초로 오프라인의 라이브 콘서트를 게임 안에서 시도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유 콘서트는 이번 협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어떻게 하면 스타를 더 가깝게 만나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시스템이다. 아이유가 스튜디오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아바타처럼 직접 조작하면, 유저들은 <아이온> 게임 내 콘서트 장에서 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아이온> 4.0의 테마곡도 아이유가 직접 불러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테마곡은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음은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아이유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이유는(콘텐츠를 도입한 배경)?
<아이온>의 장점 중 하나는 장르에 한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다. 원더걸스와 미쓰에이를 통해 스타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했다면, 이번에는 풍부한 캐릭터를 지닌 아이유를 통해 대중문화와 게임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표출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세계가 얼마나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접목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다른 게임사의 스타 마케팅과 차이점은?
아이유와의 콜라보레이션은 기존에 게임업계에서 진행했던 스타 마케팅과 차별점을 두고자 한다. 1회성에 그치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과 캐릭터가 아니라 아이유라는 문화 콘텐츠가 게임 속 개별 스토리를 지닌 인스턴스 던전,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그리고 <아이온>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문화에도 녹아들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 안에서 아이유를 어떤 방식으로 만나게 되나?
외형, 복식, 아이템 등의 스타일은 물론 테마곡, 그리고 아이유를 테마로 한 새로운 인스턴스 던전에서도 만날 수 있다.(OST는 12월 14일 출시 예정) 내년 1월에는 <아이온> 게임 속에서 아이유 라이브 파티를 진행할 예정이다.
4.0 버전의 핵심 키워드는?
4.0에서 추가되는 ‘붉은 카탈람’은 신규 지역의 이름으로 천족·마족·용족(브리트라-티아마트 이후 두 번째 용제)의 본격적인 대립과 치열한 전장을 뜻한다. 오랜 평화의 시대를 거쳐 이제 천마의 대결이 다시 시작된다.
세 번에 걸쳐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첫 번째 업데이트(12월 20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적응과 기본적인 RvR에 초점을 맞췄고, 두 번째(1월 16일)는 인스턴스 던전과 심화된 PvP, 세 번째(3월 20일)는 <아이온>만의 독창적인 내용과 새로운 시도를 테마로 진행된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소개하기보다 차례로 나눠서 적용해 유저층마다 즐거워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준비했다.
신규 직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3개의 신규 직업이 공개될 예정이다. 2개의 직업은 4.0 버전에서 등장하며, 최근 실루엣으로 소개했던 마지막 직업은 나중에 추가될 예정이다. 사격성은 무기의 종류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비교적 컨트롤이 중요한데, 타이밍을 만들어 나가는 직업이다. 음유성은 힐러와 디버퍼의 성격을 지닌 직업이다. 비교적 컨트롤 난이도는 낮은 편이지만 상대의 수 싸움이 중요한 직업이다.
새로운 원거리 직업 사격성.
<아이온> 4.0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아이온>이라는 게임의 근본적인 재미를 되찾는 부활의 시작이자 <아이온>만의 독창성이다. 4.0은 <아이온>만의 특징을 뚜렷하게 만들고 장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요소를 조심스럽게 제시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4.0에서 준비한 PvP와 RvR 콘텐츠를 소개해 달라.
이번 4.0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요새전부터 필드에 흩어져 있는 신개념의 기지전, 실렌테라 회랑을 연상시키는 지하 카탈람, 새로운 전장 등 다양한 종류의 PvP 요소를 준비했다. 하나를 강조하기보다는 라이브 스타일에 맞는 RvR 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사격성과 음유성 이후에 나오게 될 신규 직업 기갑성.
<아이온>의 누적 매출은?
2012년 3분기까지 약 9,500억 원으로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서비스 4주년을 맞은 소감은?
지난 2008년 11월 11일 새벽 6시. 그 순간의 긴장과 기대감과 두려움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4년이 지나갔다니 놀랍다. 오픈 이후로 많은 시도를 했는데 좋은 효과를 본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보람 있는 날들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번 4.0에서의 시도들은 반드시 유저들의 마음에 들기를 기대하며 오는 12월 20일에는 ‘그날’의 기대감과 두려움을 다시 느꼈으면 좋겠다.(웃음)
향후 <아이온>의 방향성은?
어떤 직업을 더 추가할 것이고, 어떤 종류의 던전을 선보일 것이고, 필드는 이런저런 것이 들어간다는 식의 대답보다는 우리의 자세를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 간단히 말하자면 “재미있는 것은 더 재미있게 만들자. 새로운 것에 도전하되 새롭다에 매몰되지 말자”이다.
기존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기던 콘텐츠 요소는 잘 계승해 더 발전시키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되 그 새로움이라는 것에 발목이 잡혀서 <아이온>에 어울리지도 않는 것을 억지로 넣지 않도록 경계할 것이다. 앞으로는 <아이온> 개발팀은 이러한 자세로 방향성을 정하고 콘텐츠를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