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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그리(GREE)가 말하는 미래의 모바일게임은?

더욱 다양한 장르, 길드 단위 멀티플레이

디스이즈게임(디스이즈게임) 2012-12-04 17:18:11

일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업체 그리(GREE)의 미국지사 수석 부사장 켄 치우(Ken Chiu)와 아닐드하니(Anil Dharni)가 가마수트라(Gamasutra)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미래를 전망했다. 이들은 올해 모바일게임 업체 펀지오(Funzio)를 그리에 매각한 바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빠르게 발전하는 모바일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속도에 힘입어 캐주얼게임 시장을 넘어 하드코어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퀄러티 높은 게임들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소셜기능이 더욱 강화되어 1:1이 아닌 길드 단위의 PvP 또는 공동 퀘스트 등 그룹단위의 멀티플레이 기능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가마수트라와 디스이즈게임의 기사 제휴에 의해 제공되는 것입니다. /편집자 주 



■ 더욱 다양한 장르


치우와 드하니는 현재 모바일게임 랭킹은 전략, 마을 키우기, 카지노 게임 등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더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하니는 “불과 4~5개월 전만해도 카드 장르는 그렇게 부각되지도 않았지만, 현재는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 모두 엄청나게 성공하고 있다. 앞으로 실시간 전략과 카드와 같이 중간과 하드코어 레벨의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보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치우는 “게이머들이 캐주얼게임에서 중간 또는 하드코어 레벨의 게임으로 이동 중인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런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들이 요즘 시장에서 더 크게 성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길드 단위 멀티플레이


치우는 “소셜” 기능이 있다고 광고하는 게임들도 “소셜”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지 못한 경우를 자주 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진정한 소셜 게임들이 등장할 것이며, 최근에는 <송팝> (Songpop)이 소셜 기능을 강화해 성공한 예로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멀티플레이 기능은 1:1이 아니라 그룹 대 그룹 수준의 플레이가 강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셜 강화와 노래 맞추기 대결이란 간단한 콘셉트로 성공한 <송팝>.


드하니는 “소셜과 멀티플레이 기능은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이 그들의 강력한 배포 플랫폼을 유연하게 바꿔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는 지금은 더욱 그렇다. 우리를 비롯하여 점점 더 많은 개발자가 iOS의 게임센터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는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 모두에서 모바일 게이머들을 한곳으로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기기에서 길드 단위 레이드 뛸 날이 멀지 않았다.


현재 많은 중간 또는 하드코어 레벨의 모바일 게임들이 소셜 기능을 강화한 길드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길드 단위의 PvP와 협동플레이 퀘스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개발자들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드하니는 소셜 기능의 강화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좋다고 말한다. 그는 “<송팝>과 백플립(Backflip)사의 <페이퍼 토스 프렌즈> (Paper Toss Friends)는 게임의 소셜 기능을 강화할수록 더 큰 고객풀을 매료시킬 수 있어 수익률도 높여준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들 게임은 같이 플레이할 친구가 없으면 별로 재미없는 게임이다”고 덧붙였다.


바구니에 다양한 물건을 던져 넣는 <토스 페이퍼 프렌즈>.
 
 

■ 높은 제품가치


치우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진입시장이 낮은 천성 때문에 생산가치 역시 굉장히 다양한 편이다. 그러나 우리를 비롯한 다른 대형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와 개발자에게 모바일게임의 생산가치는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몇 년을 돌아보며 어떤 게임이 인기 있었고, 오늘날 인기 있는 게임이 무엇인지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다양한 발전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린 더욱 높은 생산가치, 더 발전된 게임플레이, 더 나은 예술로서 게임을 본다. 이런 것은 향후 몇 년간 계속 지속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모바일 하드웨어의 빠른 발전


이들은 모바일 하드웨어의 빠른 발전은 개발자들이 개발하는 게임의 종류와 게이머들이 즐기는 방법에 지속해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끊임없는 하드웨어의 혁신과 LTE는 변화의 핵심으로 꼽혔다. 드하니는 “특히 우린 LTE의 가치를 처음에는 몰라봤다. 안드로이드 유저는 이미 꽤 오랫동안, 그리고 아이폰5의 등장으로 iOS에서도 LTE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여러분은 조만간 빠른 네트워크 속도가 게임을 어떻게 바뀌게 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발전된 하드웨어로 그래픽이 좀 더 풍부한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되며, 더 빠른 성능과 네트워크 속도는 개발자들과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게이머들에게 엄청나게 흥미로운 소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빛의 속도로 발전 중인 모바일게임 하드웨어.
 
 

■ 데이터 분석, 더 똑똑해진다


소셜게임 디자인에서 가장 낭만적이지 못한 부분이 데이터 분석이지만, 현실적으로 데이터 분석은 개발자들이 좀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치우는 “데이터 분석 역시 계속 더 영리해 질 것이다. 데이터 분석이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분석툴도 등장할 것이다. 5년 전을 되돌아보면, 개발자들은 말 그대로 게임 데이터를 보기 위해 직접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필요한 분석 자료만 꺼낼 수 있어 게임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이런 분석 기술은 더 발전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그리는 데이터 분석 없이 게임을 발매하거나 베타테스트를 하는 게임은 없으나, 모바일 소셜게임에서 데이터 분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데이터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더 나은 게임 개발의 밑천이 되는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드하니는 “게이머들의 성향을 추적하는데 필요한 저장 데이터 량은 우리에겐 도전이다. 우린 엄청난 량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데, 량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더 많은 게임을 만들고, 데이터 분석을 강도 높게 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또 다른 이슈는 얼마나 빨리 원하는 데이터를 찾아내는 가다. 이들은 그리는 이미 엄청난 솔루션을 보유 중이지만, 하루 걸릴 것을 1시간으로 5분으로 줄이도록 더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더 나은 검색기능


게임 개발과 배포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은 좋았지만 새로 발견된 문제는 악몽으로 다가왔다. 게이머들에게 개발한 게임의 존재를 알리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드하니는 성공적인 앱 검색에는 1) 소셜(Social) 2) 검색(Search) 3) 똑똑한 앱 스토어(Smart App Store), 즉 ‘3S’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친구 한 명의 추천이 모바일 콘텐츠 다운로드 선택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는 모바일 지원과 유저 타겟팅 기능을 강화하여 친구들이 하는 게임으로 더 많은 게이머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유행으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게이머들이 검색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이므로 적극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추천 한 번 하면 대박은 누워 떡먹기?

 

모바일 앱스토어의 검색 기능 향상은 또 다른 요소다. 드하니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앱스토어의 검색기능을 이용하고 있지만, 게임을 찾는데 아직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과 애플은 앱스토어의 검색기능 강화 필요성을 둘 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 특히 애플이 올해 검색과 탐색 전문 플랫폼 업체인 촘프(Chomp)를 인수했다는 것은 좋은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앱스토어는 게임에 대해 다운로드율, 다운로드 관련 정보 등 제한된 량의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는데, 앱스토어의 분석 툴도 좀 더 발전해서 유저수가 몇 명인지, DAU는 얼마인지 등보다 많은 정보가 제공 돼야 좀 더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드하니는 “넷플릿스(Netflix)와 유사하게 카테고리 등 아직 앱스토어 내의 콘텐츠 검색 부분에서 개선돼야 할 부분은 많이 남아 있다. 유사한 기능으로 애플은 지니어스(Genius)가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이 분야는 잠재력이 높은 만큼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 넷플릿스(Netflix): 북미 최대 온라인 영상 콘텐츠 대여 업체. 1997년 설립되어 1,00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 지니어스(Genius): 애플 iOS 기기와 아이튠스에 탑재된 사용자 분석 기능. 예를 들어, 유저가 자주 듣는 음악과 비슷한 성향의 곡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거나, 추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