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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실명인증, Xbox LIVE에 날개를 달아줬다

외국처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국내 서비스

정우철(음마교주) 2012-12-06 18: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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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6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빌딩에 있는 한국지사에서 Xbox LIVE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향후 Xbox LIVE 국내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Xbox LIVE 서비스를 총괄하는 에릭 포드 이사가 직접 참석해 시연을 진행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 내용은 Xbox LIVE 국내 서비스 확장이다. 그동안 부실했던 국내 LIVE 콘텐츠를 북미, 일본 지역 서비스 수준으로 확대하고, 윈도우8 등 다양한 OS를 넘나드는 스마트 글래스 시스템을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IEB 사업부 에릭 포드 이사

 

 

■ 실명인증, Xbox LIVE 한국 서비스 강화의 첫 단계

 

초기에 멀티플레이 제공 서비스였던 Xbox LIVE는 이제 TV와 인터넷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발전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서비스되는 콘텐츠가 제한되면서 사실상 남의 나라 이야기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국내에서도 다른 국가와 거의 동일한 Xbox LIVE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지난 11 27일 시작된 ‘18세 미만 이용자의 Xbox LIVE 서비스 차단’ 덕분이다.

 

게임의 매치 메이킹에서 시작해 지금은 엔터테인먼트로 확장된 Xbox LIVE.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송진호 이사는 기존 Xbox LIVE에서는 연령 구분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실명인증 서비스 이후 국내 Xbox LIVE에서도 다양한 콘텐츠, 특히 18세 이상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며 실명인증 서비스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미 후속 조치는 진행되고 있다. ‘Xbox LIVE 카드’가 오프라인 매장에 발매됐는데, 기존에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던 멤버십 및 MS포인트를 손쉽게 살 수 있게 됐다.

 

이제 오프라인에서도 Xbox LIVE 골드와 MS포인트를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Xbox360을 통해 NBA, MLB 등의 경기나, 뉴스 및 뮤직비디오, 동영상 등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앱도 Xbox LIVE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된다. 아직 서비스 초기단계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한국에 맞는 로컬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이사는 현재 국내 시장에 맞게 Xbox LIVE 콘텐츠 서비스를 변형하고 있다. 예를 들어 UFC 채널 같은 경우는 국내 라이선스 업체와 콘텐츠 제공 협의를 거친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다. 아직 협상 단계는 아니지만, 프로축구나 프로야구 등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제 국내에서도 Xbox LIVE를 통해 실시간으로 NBA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 스마트 글래스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확대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 글라스 시스템을 통해 Xbox LIVE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스마트 글라스는 윈도우8 PC, 윈도우 폰,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기기에서도 별도의 앱을 통해서 Xbox LIVE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게임이나 영화의 경우 태블릿 기기로 해당 콘텐츠에 대한 부가 정보를 살펴볼 수 있게 되는 식이다.

 

<헤일로 4>와 삼성 아티브를 이용한 Xbox LIVE 스마트 글래스 연동이 대표적인 예다. 게임을 실행한 후 스마트 글래스에 접속하자 <헤일로 4>의 플레이 방식, Xbox LIVE 친구, 즐긴 모드, 업적 등의 부가적인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삼성 아티브로 시연한 <헤일로 4>의 스마트 글래스 시스템.

 

시연을 진행한 에릭 포드 이사는 영화 콘텐츠의 경우 해당 배우가 출연한 다른 영화, 배역의 정보, 심지어 영화 배경의 세부 내용을 보여준다.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게임 외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Xbox LIVE에서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콘솔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Xbox LIVE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본다면 스마트 글래스는 PC, 스마트폰, TV, 태블릿 기기를 서로, 그리고 Xbox360과 연결해 주는 접착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들 영역을 확장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Xbox LIVE 서비스다고 강조했다.

 

송 이사는 한국의 Xbox LIVE 서비스 확대에 대해서 본사의 기대가 높다. 한국은 온라인 인프라가 최고 수준에 있다. 이런 지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성공한다면 다른 국가에서도 통할 것이라 본다. 이제 Xbox LIVE는 국내 시장에 맞춰서 게임을 넘어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