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일로 예정됐던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이 무산됐다. 양사는 지난 11월 22일 ‘네오위즈I’라는 이름으로 결합하기로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했었다.
네오위즈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총액이 400억 원을 넘기면서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양사의 주주들은 네오위즈게임즈 88만3,527 주(약 235억2,300만 원), 네오위즈인터넷 109만5,301 주(약 167억6,700만 원), 도합 402억9,186만 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당초 네오위즈는 양사의 주식매수청구권이 200억 원을 넘어서면 합병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회사의 합병 등 주주의 이익과 중대한 관계가 있는 법정사항에 대해 주주총회 결의가 있는 경우, 이를 반대하는 주주가 자기 소유 주식을 합당한 가격에 매수할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네오위즈가 밝힌 주식매수청구권의 가격은 네오위즈게임즈 1주당 2만6,625 원, 네오위즈인터넷 1주당 1만5,309 원이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는 12월 초 2대 주주였던 EA가 지분을 모두 처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으나, 지난 7일 스마일게이트와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연장 계약에 합의하면서 원래 가격을 회복했다.
양사의 주식은 12일 마지막 거래가 기준으로 네오위즈게임즈 2만5,700 원, 네오위즈인터넷 1만3,650 원을 기록했다. 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은 합병 이후 당분간 자신들의 주식이 매수청구권 가격 이상으로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주주 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 앞으로 이번 합병 논의에서 미비했던 점을 보완해 많은 분들이 합병의 취지를 공감할 수 있을 때 다시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 무산과는 별개로, 합병을 준비하며 마련된 양사의 공조 체제는 계속된다. 특히 합병을 결정하면서 중점을 뒀던 모바일게임 사업은 앞으로 양사 공동사업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네오위즈게임즈의 희망퇴직도 변동 없이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