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가장 강할까?
프리스타일의 최고 수준의 3점 슛터와 NBA, 한국 프로농구 슛터 중에.
사실 실재 운동선수를 게임 내의 선수와 비교한다는 것은 좀 미안한 일이다. 게이머가 아무리 밤을 새며 열심히 키웠다고 해도, 수십년간 땀 흘려온 선수에 대한 예의는 아니다. 프리스타일 안에는 땀흘리는 캐릭터가 아직 없다. 일단 선수들의 양해를 구하고…. -_-;
이런 비교에 객관성은 애초부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왜 이런 짓을 하냐고? 심심풀이용이다. 그나마 일정 수준의 데이터가 얼마 전 한국과 미국의 올스타전을 통해 나왔으니까. 괜한 의미 부여 사양한다. 괜히 딴지 걸면 반사. ^^
KBL과 NBA는 매년 올스타전을 치룬다. 그리고 하프타임 때면 3점슛 대회(Three-Point Shootout)를 통해 그해 최고의 3점 슛터를 가려낸다. 온라인에서도 올스타전이 있었다. 2만 4000여명의 회원을 가진 프리스타일 최대 팬클럽 FBL(club.paran.com/fbl)도 지난 1일 올스타전을 개최하며 3점슛 컨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
KBL이나 NBA처럼 FBL 올스타전에서도 노마크에서 양쪽 베이스라인과 45도 지점, 정중앙까지 총 5개의 지점에서 슛을 던져 최고 득점자를 가린다. KBL이나 NBA가 각 지점에서 5번을 슛하고 1분의 제한시간이 있는 데 비해 FBL은 시간 제한 없이 각 지점에서 3번만 쏘았다.
프리스타일
최종 4명이 결선에 나섰다. 15번 시도해 11번 성공한 슈팅가드 Roonie가 챔피언이 됐다. 결선에 출전한 선수들의 평균 10번 성공했다.(관련기사 ‘최고슛터의 노마크 3점슛 성공률은?’)
평균 66.7%.
KBL
올해 KBL 올스타전 3점슛 대회에서는 양희승(안양 SBS)이 25번의 시도 중 15개를 성공시켜 이병석(13개, 울산 모비스)을 제치고 3점슛 지존에 올랐다. 양희승의 슛 성공률은 60%. 프리스타일 최고 슛터들보다 낮다.
60%
NBA
한편 NBA에서는 퀀튼 리차드슨(피닉스)이 결승전에서 19점을 획득, 지난 해 챔피언 보숀 레너드(16점ㆍ덴버)와 카일 코버(18점ㆍ필라델피아)를 제치고 새 3점슛왕이 됐다. NBA는 5군데마다 2점으로 취급하는 줄무늬의 ‘머니볼’이 있다. 따라서 퀀튼 리차든슨은 총 30점 중에 19점을 획득한 셈. 이 역시 프리스타일 최고 슛터들보다 낮다.
63.3%
3점슛 대결은 흔히 ‘누구의 심장이 더 큰가’를 겨루는 대결이라 일컬어진다. 평소 꾸준히 기량을 닦아온 선수들이지만 현장의 대관중 앞에 긴장하게 마련. 게다가 1분이라는 시간 제한이 걸려 있다. 프리스타일의 3점 슛터들도 나름대로 긴장했겠지만, 시간 제한도 없고, 긴장 수준과 슛 성공률의 관계가 아무래도 실재 선수들과 달랐을 듯 싶다.(D키 누를 때의 긴장감과 슛 성공률과 관계소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 그 덕분에 프리스타일 슛터들에게 조금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