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란히 4강에 진출했던 스타테일 듀오가 다시 한번 나란히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20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GSL 그랜드 파이널 플레이 오프 4강에서
이승현, 원이삭(이하 스타테일)은 각각 이동녕(FXO)과 권태훈(MVP)을
꺾으면서 팀 킬 결승무대를 만들었다.
1경기에서는 ‘넥라’ 이승현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승현은 1세트 안티가조선소에서 10산란못으로 시작해 선제 공격에 나선 뒤 이동녕의 맹독충 역공을 막아내고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어렵지 않게 선취득점에 성공한 이승현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이점을 살려 이동녕의 병력을 각개 격파하면서 2세트 심해도시마저 승리해 2:0으로 크게 앞서갔다.
분위기를 탄 이승현은 3세트 벨시르잔재에서 땅굴망을 연결시켜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다 역전을 허용하고 한 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4세트 돌개바람에서 초반 저글링 압박 이후 공격력 2단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다수의 바퀴를
이끌고 공격에 나서면서 3:1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동녕은 경기 초반 저글링 공격을 막아내고 피해를 만회하게 위해 역공에 나섰지만, 공격이 실패하면서 오히려 피해가 누적되며 격차를 벌리고 말았다.
이어진 2경기에서도 스타테일에서 진출자가 나왔다.
원이삭은 1세트부터 운이 따랐다. 권태훈은 깜짝 땅굴망 전략을 시도하면서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본진 구석구석 수정탑을 건설하는 바람에 공격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결한 땅굴망 마저 바로 발각되면서 허무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의도치 않게 공격 기회가 생긴 원이삭은 생산했던 모든 병력을 이끌고 공격에 나서 저그의 본진에 무혈입성하며
첫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원이삭은 첫 세트를 가볍게 승리하자 2세트
구름왕국에서 불멸자 러시를 시도했다. 공격력 1단계 업그레이드
완료 타이밍이 전진을 시도한 원이삭은 환상 적인 역장 플레이를 보이며 권태훈의 양방향 공격을 막아냈고 그대로 권태훈의 앞마당까지 진격했다. 모든 병력을 이끌고 방어에 나섰던 권태훈은 역장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공격 조차 해보지 못하고 2세트를 패배했다.
두 세트를 내리 승리하면서 기세가 오른 원이삭은 3세트 심해도시에서
다시 한번 불멸자 공격을 시도했다. 적의 전진을 확인한 권태훈은 바퀴를 이용해 역장을 소모시키면서 세
방향 동시 공격으로 프로토스의 병력을 둘러쌓으려고 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원이삭의 역장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지 못했고 전투가 계속 될수록 원이삭이 유리한 싸움을 이어갔다.
결국 공격에 나섰던 불멸자가 100기가 넘는 병력을 잡아내자
경기는 급격히 기울어 버렸고 프로토스의 병력이 들이닥치자 권태훈은 GG를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권태훈을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오른 원이삭은 오늘 보여준
불멸자 공격은 예전에 사용하던 불멸자 러시와는 다른 버전이라며 결승 상대인 (이)승현이는 골치가 아플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 2012 GSL 블리자드컵
▶ 4강 플레이 오프
● 1경기 이동녕/FXOLeenock 1 vs 3 이승현/StarTale_Life
1세트 이동녕(저, 08시) 패 vs 승 이승현(저, 02시) - 안티가조선소
2세트 이동녕(저, 09시) 패 vs 승 이승현(저, 03시) - 심해도시
3세트 이동녕(저, 05시) 승 vs 패 이승현(저, 11시) - 벨시르잔재
4세트 이동녕(저, 05시) 패 vs 승 이승현(저, 01시) - 돌개바람
● 2경기 권태훈/MVPSniper 0 vs 3 원이삭/StarTale_Parting
1세트 권태훈(프, 11시) 패 vs 승 원이삭(프, 07시) - 묻혀진계곡
2세트 권태훈(프, 07시) 패 vs 승 원이삭(프, 01시) - 구름왕국
3세트 권태훈(프, 03시) 패 vs 승 원이삭(프, 09시) - 심해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