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했던 임진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연초부터 대작이슈가 게임계를 휘젓는 와중에서도 반가운 IP, 독특한 콘셉트의 신작들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왔고, 중순에는 대작에 숨죽였던 게임들이 반격의 칼날을 드러냈습니다. 중순부터 시작된 백가쟁명의 시기는 지스타와 겨울방학이 있는 연말에 이르러선 절정에 달했죠.
디스이즈게임은 올 한해를 정리하며 그린존(사이트 중앙의 녹색공간)에 올라왔던 주요 뉴스를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2부는 각 분기별로 그린존을 달궜던 이슈입니다. 올 한해 게임계는 어떤 변천을 겪었을까요? 1월부터 12월까지 디스이즈게임 그린존을 달궜던 기사들을 살펴보시죠.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 한 해 동안 그린존을 달궜던 이슈는 1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원문보기]
■ GDC와 전설의 귀환, 2012년 1분기(1월~3월)
먼저 올해 1분기는 대작들의 시기였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디아블로 3> 등 연이은 대작 이슈는 1분기, 아니 1년 내내 그린존을 채웠습니다. 먼저 작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출시 3개월 만에 동시접속자가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강연기사는 인기가 없다는 편집국의 속설(?)과 달리, <디아블로 3>와 <리그 오브 레전드>에 관련 GDC 2012 기사는 그 달 기사 중에서도 조회수와 댓글이 톱 10에 이르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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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밀 듯이 쏟아지는 대작 이슈 속에도 신작은 있었습니다. 소프트맥스는 1월에 <창세기전 4>를 발표했습니다. 2월에는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창세기전 2>의 PS버전 오프닝 영상을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죠. 또한 라이브플렉스는 올해 2월 여성만 등장하는 MMORPG <퀸스블레이드>의 1차 CBT를 실시해 뭇 남성을 설레게 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2월 <팡야> <프로야구 매니저>로 유명한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해 12년 인수합병 전장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한편 3월 초엔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토론회에서 "콘솔게임은 희망이 없다"고 말해 많은 유저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나눴습니다. 3월 말에는 승부조작 건으로 영구제명을 당한 마제윤 씨가 아프리카 TV로 유료강의를 시작해 e스포츠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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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혈맹, 2012년 2분기(4월~6월)
2분기 이슈를 주도한 게임사는 넥슨이었습니다. 넥슨은 5월 <피파 온라인 3>의 국내 서비스를 발표해 축구게임팬들의 이목을 독차지했죠. 또한 6월에는 그간 라이벌이라 인식되었던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되어 게이머들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특히 당시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앤 소울>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던 시기라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이런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의문을 안겨 주었죠. 이에 대해 양 사는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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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과 6월은 각각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와 E3가 있던 시기였습니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의 여러 강연 중 TIG 가족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강연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마비노기 2>에 관련된 강연이었습니다. 한편 폭력성 논란이 있었던 올해 E3에선 기존 시리즈와 달리 '절단'액션을 내세운 <메탈 기어 라이징>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되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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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신작 이슈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NHN는 4월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신작 <던전스트라이커>의 제작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이 게임은 귀여운 SD 캐릭터와 호쾌한 액션이 인상적인 작품이죠.
해외에서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엘더 스크롤> 시리즈의 온라인화를 발표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엘더 스크롤 온라인>는 자유로운 퀘스트와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과 같은 3개 진영의 RvR 콘텐츠를 특징으로 한 작품입니다.
한편 지난 겨울 <리그 오브 레전드>를 론칭한 라이엇게임즈는 한국형 챔피언 '아리'의 판매수익금을 문화재 보호 기금에 기부에 게이머들을 훈훈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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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 후의 백가쟁명, 2012년 3분기(7월~9월)
7월은 중국 최대의 게임쇼 '차이나조이'가 열렸습니다. 올해 차이나조이 기사는 중국 게임보다는 <블레이드 & 소울>로부터 비롯된 이슈가 인기 있었습니다.
이 게임을 개발한 배재현 PD가 차이나조이 하루 전 중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강연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면에서 <블레이드 & 소울>을 연상시키는 중국의 MORPG <드래곤 소드>의 체험기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디아블로 3>와 <블레이드 앤 소울>의 폭풍이 지나가자,신작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8월엔 슈팅 RPG <거울전쟁-신성부활>이 론칭했고 월말에는 해외에서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야심작 <길드워2>가 발매됐습니다.
최초 공개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8월엔 언리얼엔진3로 만들어진 MMORPG <프로젝트 N>이 최초로 공개됐고 9월엔 <C9>을 개발한 김대일 PD의 MMORPG <검은 사막>이 공개돼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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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숨죽였던 기존 게임들도 반격의 칼날을 세웠습니다. <드래곤네스트>는 게임 내 최초로 섹시코드를 내세운 캐릭터 '칼리'를 내세웠고, 지난 겨울 시즌1을 완결한 <마비노기영웅전>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시즌2를 업데이트했죠.
■ 슬레이어스·지스타·겨울방학, 2012년 4분기(10월~12월)
10월에는 <스타크래프트 2> 게임단 '슬레이어 클랜'이 해체를 발표하며 그간 e스포츠 연맹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한 사실을 밝혀 e스포츠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또한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클랜 내부의 사정이 밝혀짐으로써 연맹 뿐만 아니라 몇몇 프로게이머들 또한 논란의 중심이 됐죠. 이 사태로 말미암아 슬레이어스 연맹의 원종욱 감독은 회장직을 사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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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한국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가 부산에서 열렸씁니다. 민간으로 이양된 다음 처음 열리는 지스타 2012는 쾌적한 인프라와 안정적인 운영으로 좋은 평을 받았죠. 모바일 게임의 강세로 예년보다 중량급 타이틀이 적긴 했지만, <마비노기 2>나 <블레스> 등의 타이틀은 아쉬움을 달래주기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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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위해 게임사가 총격전에 돌입하는 시기입니다. 먼저 <아이온>이 아이유와 함께하는 4.0 업데이트로 다시 한번 왕좌 탈환을 노립니다. 비공개테스트만 5번하며 콘텐츠를 갈고 닦은 <아키에이지>는 내년 1월 2일 공개테스트에 들어갑니다.
올 겨울 전쟁에 돌입하는 선배들과 달리, 아직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후배들도 공개되었습니다. 무인병기와 입체적인 맵 디자인을 내세운 미래형 FPS <아이언사이트>와 만화 같은 캐릭터와 고속 액션을 앞세운 <클로저스>가 그 주인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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