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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OL 윈터]아주부 프로스트, 3연속 4강 진출!

명승부 끝에 CJ 엔투스 상대로 3:2 승리

김경현(맹독왕) 2012-12-26 23:33:19



디펜딩 챔피언아주부 프로스트가 3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주부 프로스트는 26일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8 A조에서 CJ 엔투스를 3:2로 격파했다. 세트 스코어가 말해주듯 8 A조 경기는 LOL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명승부였다.

 

경기 전에는 아주부 프로스트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측됐다. 실제로 1, 2세트에서는 아주부 프로스트가 완승을 거두며 예측처럼 되는 듯 했다. 하지만 CJ 엔투스가 3세트부터 급격히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 5세트에서는 벼랑 끝에 몰린 아주부 프로스트가 54분의 장기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엄청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주부 프로스트는 1세트에서 CJ 엔투스의 기를 완벽하게 눌렀다. CJ 엔투스가 자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선 반면, 아주부 프로스트는 미드 녹턴, 탑 앨리스라는 흔치 않은 픽으로 경기에 나섰다.

 

초중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하지만 중반이 넘어가면서 힘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탑 라인에서는 박상면(아주부)의 앨리스가 김윤재(CJ)의 올라프를 압도했고, 미드 라이너 정민성(아주부)의 녹턴은 배어진(CJ)의 트위스티드페이트가 바텀 라인을 습격할 때마다 궁극기로 지원을 하면서 무럭무럭 성장했다.

 

한타 싸움 구도 역시 완벽했다. 아무무, 미스포츈, 녹턴의 궁극기는 CJ 엔투스의 주력 딜러들을 효과적으로 무력화시켰다. 탱킹 아이템을 몸에 두른 앨리스는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했고, 홍민기(아주부)의 소나는 명불허전의 움직임을 보였다.

 

2세트에서도 아주부 프로스트의 강력함이 빛났다. 특유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환상적인 한타 싸움 능력이 돋보였다. 최인석의 다리우스에게 바론 스틸을 당하면서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유리한 상황에서 교전을 열고 분산되어 움직이는 CJ 엔투스 선수들을 각개격파하는 빠른 움직임이 돋보였다.

 

CJ 엔투스의 움직임 역시 나쁘지 않았다. 정글러 다리우스와 미드 라이너 배어진(CJ)의 라이즈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바론 스틸 이후 두 번째 바론이 나오는 타이밍에 펼쳐진 한타 싸움에서 승리하며 역전의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

 

그러나 결국 승패는 한타 싸움 능력에서 갈렸다. 아주부 프로스트의 1차 타겟은 주요 아이템을 모두 갖춘 라이즈였고, 아무무, 알리스타, 애쉬, 제드가 라이즈를 빠르게 제압하며 압승을 이끈 것. 결국 아주부 프로스트는 바론 사냥을 하던 CJ 엔투스를 덮쳐 압승을 거두고 2:0으로 앞서 나갔다.

 

연속으로 두 세틑를 내준 CJ 엔투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세트에 나선 CJ 엔투스는 12강부터 시작된 길고 긴 부진을 끊는 노련한 승리로 추격을 시작했다. 아주부 프로스트, 아주부 블레이즈를 연상시키는 압박 운영이 제대로 통했다.

 

5분 만에 아주부 프로스트의 미드 라인 1차 타워를 파괴한 CJ 엔투스는 초반에 불리할 뻔 한 분위기를 제드를 선택한 정글러 최인석의 활약으로 지켜냈다. 이후 CJ 엔투스는 트위스티드페이트의 궁극기를 믿고 적극적인 타워 압박에 나서면서 아주부 프로스트를 궁지에 몰아 넣었다. 아주부 프로스트와의 한타 싸움을 최대한 피하며 라인을 장악하는 영리한 운영으로 1:2 추격에 나섰다.

 

3세트 승리를 통해 12강부터 시작된 10세트 연속 패배를 끊은 CJ 엔투스는 급격하게 살아났다. 4세트에 나선 CJ 엔투스는 3세트보다 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동점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감을 회복한 듯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었다. 배어진, 최인석, 김윤재(CJ)가 극초반 카운터 정글을 성공시킨 뒤 모든 라인에서 공격적인 압박이 이어졌다. 특히 미드 라이너 배어진은 일반적인 AP 챔프를 포기하고 리신을 선택한 뒤 종횡무진의 활약을 펼쳤다. 3세트에서 기세를 회복한 김윤재는 다시 한 번 신짜오를 선택해 박상면의 럼블을 압도했다.

 

CJ 엔투스의 플레이에는 빈틈이 없었다. 단 몇 분의 쉴 틈도 주지 않고 아주부 프로스트의 모든 라인을 압박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한타 싸움에서도 아무무의 궁극기, 신짜오-리신의 시너지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고,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바론 버프까지 확보하면서 5세트 승부를 이끌었다.

 

마지막 5세트는 그야 말로 대박 경기였다. 54분 간의 혈전 끝에 승리한 팀은 아주부 프로스트였지만 패배한 CJ 엔투스 역시 박수 갈채를 받을 만한 명승부였다.

 

경기 중반까지는 CJ 엔투스의 플레이가 위력적이었다. 제드, 신짜오, 카직스를 선택한 CJ 엔투스는 한타 싸움마다 압도적인 화력을 사랑하면서 아주부 프로스트를 탈락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아주부 프로스트는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상대가 모두 AD 챔피언이라는 점을 공략하 아이템 선택과 주화력인 카직스를 먼저 제거하고 주력 딜러인 애쉬를 철저하게 보호하는 플레이로 격차를 좁히며 명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아주부 프로스트는 스프링 시즌 준우승, 서머 시즌 우승에 이어 3시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비록 패배했지만 CJ 엔투스는 12강부터 시작된 10세트 연속 패배를 끊고 아주부 프로스트를 벼랑 끝에 몰아 넣으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한편, 8강부터는 MVP 포인트가 200점으로 늘어났다. 1세트에서는 정민성, 2세트에서는 홍민기, 3세트에서는 최인석, 4세트에서는 배어진, 5세트에서는 이현우(아주부) MVP로 선정됐다.

 

◈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8

A아주부 프로스트 3 vs 2 CJ 엔투스

1세트 아주부 프로스트 vs CJ 엔투스

2세트 아주부 프로스트  vs CJ 엔투스

3세트 아주부 프로스트 패 vs  CJ 엔투스

4세트 아주부 프로스트 패 vs  CJ 엔투스

5세트 아주부 프로스트  vs CJ 엔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