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축구를 좋아하는 스포츠 팬이라면 2013년을 손꼽아 기다려 왔을 것이다. 2013년 계사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등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진다.
온라인게임 역시 마찬가지. 2013년에는 그동안 개발된 각종 야구·축구게임이 잇따라 서비스를 시작하며 치열한 격전을 펼칠 전망이다.
<피파 온라인 3> <위닝일레븐 온라인> 등 일부 기대작들은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이미 작년 말 오픈베타(OBT)를 시작했다. 뒤를 이어 <차구차구> <마구더리얼> <프로야구2K> 등 10여 개의 스포츠게임이 2013년을 노리고 있다.
■ <피파 온라인 2>의 왕위를 계승하는 축구게임은?
온라인 축구게임은 기존의 최강자였던 <피파 온라인 2>의 오는 3월 말 서비스 종료가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일단 가장 강력한 ‘왕위 계승후보’는 역시나 ‘정식 후속작’인 <피파 온라인 3>다.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피파 온라인 3>는 지난 12월 18일 OBT를 시작한 후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 <피파>의 최신 버전에 근접하는 비주얼과 게임성, 선수카드를 모으고 육성하며 팀을 만들어 나가는 재미가 장점이다.
<피파 온라인 2>의 정식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피파 온라인 3>.
<피파 온라인 3>의 독주를 막기 위해 나선 경쟁작들도 만만치 않다. 콘솔게임 쪽에서 두터운 팬층을 가진 <위닝일레븐>의 온라인 버전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지난 12월 27일 NHN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위닝일레븐> 특유의 게임성을 온라인에서 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온라인 환경에 맞는 트레이닝 시스템, 랭크모드 등도 함께 제공한다.
<피파 온라인 3>에 이어 <위닝일레븐 온라인>도 지난 12월 27일 OBT를 시작했다.
토종 국산게임으로는 애니파크에서 개발한 <차구차구>가 있다. 2.5등신의 SD 캐릭터들이 등장해 ‘사실적인 축구’보다는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성’에 집중했으며, 한국 프로축구 리그(K리그)의 유명 선수들과 레전드가 실명으로 그대로 나온다. <차구차구>는 오는 1월 5일 하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하고, 1월 중순에 프리 오픈베타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니파크가 만든 토종 축구게임 <차구차구>.
JCE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풋볼>도 겨울 업데이트와 e스포츠 리그로 유저 몰이에 나서고 있다. 윈터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걸그룹 원더걸스 스페셜 캐릭터를 선보였고, 작년에 곰TV를 통해 방송됐던 e스포츠 리그를 강화해 진행한다.
<프리스타일 풋볼> 윈터시즌 첫 업데이트로 나온 원더걸스 선예 스페셜 캐릭터.
2013년에는 ‘정통’ 축구게임 외에도 ‘매니지먼트’ 장르의 축구게임이 나온다. 깊은 몰입도를 자랑하는 <풋볼매니저>의 온라인 버전 <풋볼매니저 온라인>이 올해 상반기 O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NHN이 선보이는 웹 매니지먼트 게임 <풋볼데이> 역시 올해 하반기 O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멀티플랫폼과 쉽고 간편한 조작을 내세운 <풋볼데이>.
■ ‘리얼’과 ‘매니지먼트’ 모두 치열! 야구게임
온라인 야구게임 역시 올해 다양한 신작이 쏟아진다. 특히 ‘리얼’을 모토로 내건 정통 야구게임들과 함께 다양한 매니지먼트 게임들이 나올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눈에 띄는 신작은 애니파크의 <마구더리얼>이다. <마구마구>의 ‘실사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한 실사풍 그래픽을 선보이며 <마구마구>의 인기비결인 ‘연도별 선수카드’ 같은 주요 시스템을 그대로 물려받는다.
작년 10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MVP 베이스볼 온라인>과의 ‘리얼야구 경쟁’도 주목된다. <마구더리얼>은 2013년 프로야구 개막 시즌(3월 말~4월 초) O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 3로 만든 <마구더리얼>은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나올 예정이다.
넥슨과 2K스포츠가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야구2K>도 2013년 프로야구 개막을 노리고 있다. 이 게임은 콘솔게임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MLB 2K> 시리즈의 온라인 버전으로, 특이하게도 ‘실사풍’ 그래픽과 ‘매니지먼트’ 장르를 결합한 것이 눈에 띈다.
<프로야구2K>는 평소에 매니지먼트 게임처럼 매시간 진행되는 경기를 ‘관람’하게 되지만, 유저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경기에 ‘개입’할 수 있다. 역시 올해 프로야구 개막 시즌 O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작은 정통 야구게임이지만 매니지먼트 게임성을 섞은 <프로야구2K>.
<슬러거>를 개발한 와이즈캣의 차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또 하나의 ‘리얼 야구게임’ <프로야구 더 팬> 역시 2013년 O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라이 엔진 3로 개발 중인 리얼 야구게임 <프로야구 더 팬>.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최근 OBT를 시작한 애니파크의 <마구:감독이되자>를 필두로 NHN의 <팀나인>과 네오위즈게임즈의 <야구의신>이 올해 상반기 OBT를 시작할 예정이다.
<마구:감독이되자>는 한국 프로야구와 미국 프로야구(MLB) 선수를 한 팀에 영입할 수 있는 점과 자유 트레이드 시스템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며, <팀나인>은 모바일·웹·PC 등 모든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야구의신>은 유명 야구게임 <베이스볼 모굴>의 엔진을 이용해 정교한 시뮬레이션과 작전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OBT를 준비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야구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