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는 3일 <아키에이지>의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변경했다. 변경된 약관의 환불조항에는 ‘정량제 상품은 이용한 요금을 분 단위로 공제한 후 환불하고, 정액제 상품은 이용한 요금을 일 단위로 공제한 후 환불한다’는 조항이 포함돼있다. <아키에이지>의 정액제 서비스를 고려한 환불조항이다.
오픈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판매를 시작한 스마트패키지에서도 <아키에이지>의 정액제 서비스를 유추할 수 있다. 스마트패키지에는 <아키에이지>의 10일 무료이용권이 포함돼있다. 부분유료화를 택할 경우 무료이용권은 의미가 없어진다.
변경된 약관에 1회성 부가서비스 및 아이템 등의 판매에 대한 환불조항이 붙은 것으로 미뤄볼 때 <아키에이지>의 상용화는 정액제와 아이템 판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변경된 약관은 일주일의 고지기간을 거쳐 1월 11일부터 적용된다.
<아키에이지>는 클로즈 베타테스트 단계부터 정액제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게임 내에서 채집과 제작 등에 사용되는 노동력이 시간에 비례해 충족되는 만큼 무료 접속이 가능할 경우 계정을 늘리는 방식으로 노동력을 무한정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하고 스마트패키지를 판매한 이후에도 일부 유저들은 10일 무료이용권의 사용일인 1월 16일을 정액제 서비스 날짜로 추측하기도 했다.
엑스엘게임즈에서는 접속자 숫자나 유저 반응 등을 본 후 최종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정액제를 고민 중인 건 맞지만 이용자 숫자나 반응에 따라 요금제가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정액제를 택할 경우 부분유료화에 비해 이용유저가 대폭 감소하는 반면 유저들의 생산 및 경쟁이 중요한 <아키에이지>는 일정 수준의 유저가 충족돼야 원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엑스엘게임즈 입장에서는 유저 확보를 위해서라면 최악의 경우 부분유료화를 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서비스 이틀째 PC방 순위가 12위에서 5위로 오르고,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의 특성상 주말 유저의 비중이 대폭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키에이지>가 부분유료화를 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