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다함께 차차차 논란, 뭐가 닮았고 뭐가 다를까?

스트레스 팍! 레이싱 vs 다함께 차차차 특징 비교

안정빈(한낮) 2013-01-14 19:06:26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의 저작권 침해 논란이 거세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14 <다함께 차차차>를 서비스하는 CJ E&M 넷마블에 서비스 중지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다함께 차차차>2010년 국내에 발매된 PSP용 게임 <모두의 스트레스 팍!>과 지나치게 유사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관련기사

 

과연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어떤 부분이 다를까?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스트레스 팍!>에 담겨 있는 미니게임 <스트레스 팍! 레이싱>을 비교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스트레스 팍! 레이싱>

 


 

2009년(한국은 2010년 출시) 일본에서 PSP로 나온 <모두의 스트레스 팍!>에 수록된 12개의 미니게임 중 하나다. 5차선 도로를 달리며 정해진 숫자의 차량을 얼마나 빨리 추월하느냐를 겨룬다. 성적에 따라 100, 300, 1,000대 등 점점 더 많은 차량을 추월하는 모드가 공개된다. 개발은 소니 재팬 스튜디오에서 맡았다.

 

방향키로 차량을 좌우로 움직이고 버튼을 눌러 가속과 감속, 점프 등이 가능하다. 같은 차선에서 달리는 차량 뒤에 붙으면 ‘슬립스트림(Slipstream)’ 효과가 발동돼 보다 빠르게 속도를 올릴 수 있다.

 

플레이어를 돕는 아이템으로는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려주는 가속패널과 잠시 무적상태로 만들어주는 니트로가, 플레이어를 방해하는 아이템으로는 짐칸에 있는 장애물을 떨어트리는 트럭과 속력을 줄이는 비포장 도로가 등장한다. 플레이의 결과물로 <모두의 스트레스 팍!>에 수록된 다른 미니게임을 즐기는 데 쓰이는 코인을 받는다.

 


 

 

■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

 

 

 

 

CJ E&M 넷마블이 2012 12월 발매한 모바일 레이싱게임이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 중이며 5차선 도로를 달리며 얼마나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는지를 겨룬다. 점수는 자신이 달린 거리와 추월한 차량 숫자, 추월 방식 등에 따라 결정된다. 개발은 넷마블의 자회사 턴온게임즈가 맡았다.

 

추월해야 하는 차량의 숫자가 정해져 있지 않고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달릴 수 있다. 연료는 특정구간마다 조금씩 채워진다. 터치를 이용해 좌우로 차량을 움직이고 점프할 수 있으며, 같은 차선에서 달리는 차량 뒤에 붙으면 ‘슬립스트림’ 효과가 발동돼 보다 빠르게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슬림스트림 효과를 받는 중 상대 차량과 부딪히기 직전에 차선에서 벗어나면 ~’ 소리와 함께 추가점수와 가속도를 얻는다. 도로 위의 아이템 상자를 주우면 잠시 동안 무적상태를 만들어주는 부스터와 주변 아이템을 끌어당기는 자석, 상태 차량과의 충돌을 1회 막아주는 보호범퍼 등을 얻는다.

 

도로 위에서 혹은 게임 결과로 얻는 금과 코인을 이용해 차량을 구입하거나 차량을 강화할 수 있다.

 



 

 

[닮은 점] 연출과 그래픽, 게임의 기본은 유사

 

<다함께 차차차> <스트레스 팍! 레이싱>의 기본골격은 매우 유사하다. 두 게임 모두 5개 차선을 이용해 달리며 상대 차량을 추월한다. 3D로 단순하게 표현된 차량의 모양새나 크기, 속도가 빠를수록 차량이 자신의 화면 앞에 위치하게 되는 시점도 유사하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연출이다. <다함께 차차차>에는 <스트레스 팍! 레이싱>의 ‘니트로’처럼 잠시 동안 차량의 속도를 최고로 올려주고 무적상태로 만들어주는 ‘부스터’라는 아이템이 있다. 두 아이템 모두 썼을 때 차량의 주변에 붉은색 불꽃이 생기며 충돌하는 차량을 화면 양옆으로 날려보낸다.

 

무적 아이템을 얻었을 때 갑자기 많은 차량이 등장해서 날아가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점, 충돌한 차량이 불타면서 날아가는 점이 비슷하다.

 

슬립스트림 효과를 받는 차량을 ‘파란색 막’으로 둘러싸는 방식으로 표시한 점, 슬립스트림 도중 상대 차량을 아슬아슬한 위치에서 추월했을 경우 독특한 소리를 내는 점도 닮았다. SCEK는 두 게임의 유사한 표현방식을 지적하며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스트레스 팍! 레이싱>의 니트로(위)와 <다함께 차차차>의 부스터(아래).

 

 

[다른 점] 차량 업그레이드와 연료의 개념

 

두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진행조건이다. <다함께 차차차>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점수를 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차량에 연료 개념이 있고 상대 차량을 제칠 때도 더 많은 점수를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슬립스트림 도중 상대방을 제치면 ~’ 하는 음성과 함께 일반적으로 추월할 때보다 더 많은 점수를 얻는다. 벽에 붙은 차량을 옆에서 들이받아 큰 점수와 함께 날려버릴 수도 있다. 보다 높은 점수를 위해 아슬아슬할 때까지 버티는 기술도 필요하다.

 

<스트레스 팍! 레이싱>은 단순히 정해진 숫자의 차량을 얼마나 빠른 시간에 추월하느냐를 겨룬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만큼 등장하는 상대 차량이나 장애물이 많다. 차선을 바꾸면서 플레이어를 괴롭히거나 장애물을 뒤로 뿌리는 차량도 있다.

 

차차’를 이용해서 상대차량을 제치는 <다함께 차차차>(위)와 각종 장애물을 피하는 게 주력인 <스트레스 팍! 레이싱>(아래).

 

그래서 <다함께 차차차>에서는 더 많은 점수를 노리느라 자주 쓰지 않는 점프를 <스트레스 팍! 레이싱>에서는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다함께 차차차>가 적극적으로 점수를 내는 액션을 요구한다면 <스트레스 팍! 레이싱>은 이리저리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액션을 요구하는 셈이다.

 

미니게임 중 하나로 나온 <스트레스 팍! 레이싱>과 달리 <다함께 차차차>는 독립적인 게임으로 나온 만큼 볼륨이 더 크다는 차이도 있다. <다함께 차차차>에서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신의 차량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친구와 점수를 겨룰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