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소드의 경기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후반 운영 능력을 완벽하게 보완한 모습이다.
나진 소드는 16일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4강 B조 1차전에서 ‘신흥강호’ KT-B를 3:1로 격파하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나진 소드는 약 25분 동안 라인전이 이어지던 팽팽한 1세트의 승자가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플레이를 펼친 양 팀은 25분 동안 단 1킬 만을 만들어내며 다소 지루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힘의 균형을 무너 뜨린 것은 윤하운(나진)의 카직스였다. 임경현(KT)의 레넥톤을 상대로 솔로 킬을 기록한 카직스는 한타 싸움에서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며 나진 소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KT-B는 25분 이후 펼쳐진 한타 싸움에서 조금씩 열세를 보이다가 결국 바론 버프를 내주고 허무하게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1세트에서 카직스에게 호되게 당한 KT-B는 2세트에서 카직스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류상욱(KT)은 미드 카직스로 경기 내내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카직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초반 블루 인베이드와 두 번째 블루 타이밍 때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한 ‘마파’ 원상연(KT)의 점멸-크레센도 플레이 역시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진 소드는 화려한 스킬 연계 플레이를 통해 3세트 따내며 다시 앞서 나갔다. 1, 2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친 양 팀은 침착하게 한타 싸움을 준비했다. 하지만 한타 싸움에서는 아무무-이블린-미스포츈-레오나로 이어지는 궁극기 견계 플레이를 준비한 나진 소드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KT-B는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스코어’ 고동빈(KT)이 이즈리얼의 궁극기로 바론 버프를 스틸했지만, 스킬 연계 플레이의 효율과 아이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나진 소드는 팽팽한 4세트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차전 승부를 끝냈다. 미스포츈-타릭의 공격적인 라인 압박을 통해 초중반 분위기를 장악한 나진 소드는 카직스, 레넥톤을 앞세운 KT-B와의 한타 싸움에서 한 차례 패배하며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다. KT-B는 확실히 승기를 잡기 위해 바론 사냥에 집중한 반면 나진 소드는 침착했다. 결국 한타 싸움에서 근소한 승리를 거둬오던 나진 소드는 짜릿한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나진 소드는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2강, 8강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KT-B를 상대로 노련한 플레이, 다양한 조합을 선보이면서 경험에서 앞선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에 부응했다.
한편, 1세트에서는 윤하운(나진 소드, 카직스), 2세트에서는 류상욱(KT, 카직스), 3세트에서는 김상수(나진 소드, 이블린), 4세트에서는 김종인(나진 소드, 미스포츈)이 MVP로 선정됐다.
◈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 4강
● B조 1차전 나진 소드 3 vs 1 KT-B
1세트 나진 소드 승 vs 패 KT-B
2세트 나진 소드 패 vs 승 KT-B
3세트 나진 소드 승 vs 패 KT-B
4세트 나진 소드 승 vs 패 K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