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월드> <임파서블 크리처스> <워해머 40000: 돈오브워>에 이어 최근에 발매한 <컴퍼니 오브 히어로>까지, 세계 최고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개발사로 알려진 렐릭엔터테인먼트가 MMO 장르의 온라인게임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 모집공고를 살펴볼 때 렐릭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젝트는 <임파서블 크리처스>를 MMO 버전으로 만든 게임일 가능성이 높다.
렐릭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직원모집 공고를 통해 MMO 장르의 수석 개발자(Senior Designer) 모집한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생물의 계통적 분류법’인 ‘methodology’ 분야에 지식이 있는 개발자를 원하고 있다는 점.
렐릭엔터테인먼트는 이미 게이머가 두 개의 크리처를 조합해 새로운 종의 생명체를 만들고 상대방과 전쟁을 벌이는 게임인 <임파서블 크리처스>를 개발하면서 ‘methodology’를 응용한 바 있어, <임파서블 크리처스 온라인>(가칭) 개발에 대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렐릭엔터테인먼트가 해외 웹진인 '가마수트라'에 낸 직원모집 공고
신규 MMOG, 넥슨과의 관계는?
렐릭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인 알렉스 가든이 최근 넥슨에 합류한 후 북미 개발스튜디오인 NPNA(넥슨 퍼블리싱 노스 아메리카)의 CEO를 맡으며 신규 온라인게임을 찾고 있는 와중에 렐릭이 신작 프로젝트에 착수해 두 회사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렉스 가든과 넥슨의 인연은 깊다. 지난 2000년부터 알렉스 가든은 넥슨에서 ‘조언자’ 역할을 하며 넥슨의 해외사업 진출을 도왔다.
넥슨은 지난 2003년 넥슨은 렐릭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3D RTS게임인 <임파서블 크리처스>를 국내에서 스트리밍방식으로 서비스하면 인연을 맺기도 했다.
알렉스 가든이 올해 넥슨에 합류한 후 NPNA를 캐나다 벤쿠버에 설립하면서 두 회사가 모두 벤쿠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묘한 인연이다.
이와 관련 알렉스 가든은 지난 지스타 기간에 기자간담회를 통해 “NPNA는 자체개발 뿐 아니라 외국 게임 퍼블리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콘솔게임 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벤쿠버 인근의 개발사들을 방문하면서 온라인게임 개발의 장점과 미래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렐릭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MMORPG'로 만들지, 아니면 기존의 노하우를 살려 'MMORTS' 장르로 만들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넥슨은 렐릭엔터테인먼트의 MMO 장르 진출에 대해 “아직 NPNA에서 어떤 정보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렐릭엔터테인먼트가 현재는 THQ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넥슨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파서블 크리처스>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