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실드가 차기 시즌 자동 출전권을 확보했다.
나진 실드는 23일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시드결정전에서 MVP 블루를 3:1로 격파했다. 지난 22일 헛개수 NLB 윈터 12-13 4강에서 GSG에게 패배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나진 실드는 하루 만에 단점을 보완하면서 차기 시즌 시드를 확보하게 됐다.
나진 실드는 조합의 힘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에 나선 나진 실드는 MVP 블루의 적극적인 갱킹에 흔들리며 불리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나진 실드의 힘은 한타 싸움에서 제대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럼블, 이블린, 미스포츈, 레오나의 궁극기 연계 효율이 매우 좋았기 때문. 라인전을 마친 나진 실드는 실수를 범해 한 차례 한타 싸움에서 패배했지만, 그 외의 한타 싸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1:0으로 앞서 나갔다.
2세트 역시 나진 실드의 승리였다. MVP 블루의 초반 갱킹 플레이에 당하며 무기력하게 킬을 내주는 듯 했지만 중반 이후 한타 싸움이 시작되자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나진 실드는 MVP 블루의 약점을 정확히 공략했다. 돌진기를 가진 자르반4세와 레넥톤의 위력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상대의 탱커와 딜러들의 간격을 유지하는 세련된 움직임으로 승기를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완패의 위기에 몰린 MVP 블루는 3세트에서 승리하며 시드를 향한 희망을 살렸다. 초반 라인전과 갱킹 플레이로 이득을 거둔 MVP 블루는 블리츠크랭크의 로켓손을 앞세운 나진 실드의 공격에 흔들리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글러 '노페' 정노철(MVP)의 아무무가 기가 막힌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한타 싸움을 이끈 덕분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MVP 블루는 트위스티드페이트를 서포터로 활용해 다른 라인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플레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추격을 허용한 나진 실드는 4세트에서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며 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MVP 블루에게 첫 킬을 내주는 등 극초반에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타 싸움을 통해 승기를 잡았다. 특히 초반에 블라디미르를 압도해 무럭무럭 성장한 '익스페션' 구본택(나진)의 레넥톤이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했다. MVP 블루 역시 홀로 이동하던 레넥톤을 잡고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부활한 나진 실드에게 큰 피해를 입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나진 실드는 예선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나 한결 여유롭게 차기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챔피언스 시드가 걸려 있었던 NLB 4강에서 GSG에게 패배하면서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건강 문제로 잠시 주전 엔트리에서 빠진 김대웅(나진)의 빈 자리를 김기범(나진)이 잘 메웠고, 침착한 운영 능력이 되살아나며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드결정전에서 패배한 MVP 블루는 이제 NLB에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MVP 블루는 24일 NLB 4강 B조에서 CJ엔투스와 맞붙는다. MVP 블루에게 남은 유일한 시드 확보 방법은 NLB 우승 뿐이다.
◈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 시드결정전
● 나진 실드 3 vs 1 MVP 블루
1세트 나진 실드 승 vs 패 MVP 블루
2세트 나진 실드 승 vs 패 MVP 블루
3세트 나진 실드 패 vs 승 MVP 블루
4세트 나진 실드 승 vs 패 MVP 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