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게임의 재미만큼 최적화와 UI도 중요”

팬갈로어, 나이틀리 어드벤처를 통해 얻은 교훈 발표

김진수(달식) 2013-01-30 14:29:51

게임의 출시 전재미만큼이나 최적화와 UI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팬갈로어의 김완원 사업총괄이사는 29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모바일게임 컨퍼런스게임 넥스트: 올스타즈에서 <나이틀리 어드벤처>(Knightly Adventure)의 출시를 통해 얻은 교훈들을 공유하는 발표를 했다.

 

팬갈로어가 출시한 <나이틀리 어드벤처>는 농장 경영 소셜 게임에 RPG를 결합한 게임으로, 유니티3D를 사용해 웹과 모바일을 함께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그래픽 콘셉트를 택했지만, 아시아 유저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아시아 판권 계약까지 한 상태다.

 

 

김완원 사업총괄이사는 <나이틀리 어드벤처>의 북미 출시를 돌아보며 게임의 재미나 비주얼에 대한 고민은 많이 했지만, 최적화를 간과해 아쉬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나이틀리 어드벤처>는 작년 11 8일 북미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하고 애플이 선정한 추천 게임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애플이 추천 게임으로 선정한 이후, 추천 게임 리스트에서 내려올 때까지 30만 다운로드가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등의 효과도 거뒀다.

 

 

하지만 처음에 더 멋진 그래픽이나 재미있는 게임성을 보여주려는 욕심이 앞선 만큼 간과했던 부분이 문제가 됐다. 그가 손꼽은 아쉬움은 잦은 로딩, UI의 불편함, 서비스 불안정이었다. 특히 최적화 문제는 가장 아쉬운 후회로 남았다. 

 

<나이틀리 어드벤처>를 출시한 당시, 게임 용량은 250MB가 넘을 정도였다. 모바일게임치고는 다운로드 받아야 할 용량이 컸다. 이렇게 되자 유저들이 게임의 즐거움을 느끼기도 전에 다운로드를 받다 지치는 경우도 생겼다.

 

이후 최적화를 진행하면서 다운로드 용량이나 로딩을 획기적으로 줄여냈지만, 한 명이라도 더 재미있게 즐겨주기를 바라는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일 수밖에 없다.

 

 

아쉬움이 컸던 출시였지만, 의미 있는 교훈들도 얻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콘텐츠의 풍부함이나 재미만큼이나 기기에 맞는 UI가 중요하다는 점도 깨달았고, 3D게임의 흥행에는 사양이 적지 않은 영향을 차지한다는 점도 알아차린 것이다.

 

<나이틀리 어드벤처>출시 당시, 아이폰4는 이미 2년 전의 기기였다. 당연히 최신기종과 비교하면 게임이 느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이폰4 유저들은 게임을 쉽게 포기했다. 하지만 아이폰5나 아이패드2 이상의 기종에서는 게임이 원활하게 구동되었기 때문에 좀 더 긍정적인 지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완원 이사는 게임을 잘 개발해 놓고도 최적화를 간과해서 많은 후회를 하게 됐다며 다른 게임 개발사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팬갈로어 김완원 개발총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