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든 세상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배달부의 험난한 모험. <테어어웨이>의 이야기다. <리틀빅플래닛>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사 미디어몰리큘에서 개발한 <테어어웨이>가 1일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한글자막이 포함된 영상부터 보자. /타이베이(대만)=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테어어웨이>의 아이디어는 지저분한 책상에서 나왔다. 거절당한 콘셉트 이미지가 산더미처럼 쌓인 책상에서 종이로 만들어진 세상이 시작된 것. <테어어웨이>에서 모든 것은 종이다. 주인공(메신저)인 ‘아이오타’와 ‘아토이’를 비롯해 나무와 풀, 물과 구름까지 모든 것이 종이다. 심지어 플레이어를 추격하는 적들과 바닥도 종이로 되어 있다.
모든 것이 종이로 만들어진 <테어어웨이>의 세상에서 아이오타와 아토이는 아주 특별한 메세지를 주인에게 전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야 한다. 그 특별한 메시지는 오직 플레이어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을 움직이는 동시에 게임 속 세상에 개입하며 그들의 모험을 도와야 한다.
종이가 쌓인 지저분한 책상에서 <테어어웨이>가 탄생했다.
게임의 두 주인공 아이오타(위)와 아토이.
자신의 메신저와 함께 플레이어는 종이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테어어웨이> 속의 모든 환경과 사물은 종이로 되어 있다.
■ ‘종이 세상’과 ‘현실’로 구분된 세계관
종이로 만들어진 <테어어웨이>의 세상은 현실에 비해 매우 작다. 내용물도 모두 종이인 만큼 약하다. 그래서 현실의 플레이어는 이 종이 세상에서 신과 같은 능력을 발휘한다. 플레이어는 손가락으로 바닥을 뚫고 적을 공격하거나, 장치를 움직이고, 바람을 불어 모든 것을 날아가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개발사에서는 실제 세상에서 만든 무언가를 게임 속으로 옮기는 방법도 개발했다. 정해진 도면을 게임 속에서 얻어 프린트하고 이를 PS Vita의 카메라에 비추면 <테어어웨이>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개발자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개구리에게 왕관을 씌워 얌전하게 만들거나 현실을 촬영해 동물의 무늬를 넣는 장면 등이 공개됐다.
도면을 프린트해 종이로 된 사물을 만들고 카메라로 찍어 게임 속에 넣는다.
미디어몰리큘은 <테어어웨이>에서 사실적인 종이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테어어웨이>의 세상은 구겨지고 접힌다. 종이로 만들어진 크리처는 사실 한 장의 종이인 만큼 깨지기 쉽고 약하다. 바람을 불면 찢어지고, 날아간다. 다만 종이답게 여기저기를 구기며 독특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단순히 종이다운 움직임에 그치지 않고 플레이어가 진짜 종이를 만지는 듯한 질감까지 느끼게 해주겠다는 것이 발표를 맡은 미디어몰리큘 제임스 스팟포드 커뮤니티 매니저의 이야기다. <테어어웨이>는 올해 안에 PS Vita로 발매되며 국내에서는 한글화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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