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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엔씨소프트, “올해는 중국과 모바일에 집중”

블소 중국 진출에 최선, 길드워2 확장팩 올해 출시

정우철(음마교주) 2013-02-05 11:48:41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우선 목표를 중국 진출과 모바일 전환으로 설정했다.

 

엔씨소프트는 5 2012년 4분기(10월~12월) 및 연결 실적발표를 통해 <블레이드 & 소울> <길드워 2>의 중국 진출 성공이 2013년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더불어 모바일 프로젝트에 투자를 집중해 플랫폼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

 

 

<블레이드 & 소울>과 <길드워 2>의 중국 론칭에 집중

 

엔씨소프트의 중국 진출 선봉장은 <블레이드 & 소울>이다. 현재 내부에서는 별도의 로컬라이징 팀을 꾸리고 현지화 버전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기존과 달리 국내와 중국 버전에 차이를 두면서 콘텐츠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금체계 역시 국내의 월정액 방식이 아닌 부분유료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이 역시 중국 현지화 전략의 하나로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협의한 결과, 현지 시장의 특성에 맞춰 과금체계에 따른 콘텐츠의 수정 및 추가를 준비하고 있다.

 

<길드워 2> 역시 올해 중국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경우 아시아에서 최초로 서비스되는 지역은 중국이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가 중국에 주요 타이틀 2개를 거의 동시에 론칭하는 것은 그만큼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준비도 이미 마친 상태다. <블레이드 & 소울>은 텐센트에서, <길드워 2>는 공중망에서 서비스된다. 텐센트가 <아키에이지> MMORPG를 다수 보유한 상황에서 마케팅 및 서비스 준비와 일정 등에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길드워 2>는 다른 파트너를 선택했다.

 

엔씨소프트 나성찬 경영지원본부장은 “<블레이드 & 소울>은 중국 시장을 노리고 만든 타이틀로 현지 시장에 출시되면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국내보다 더 높은 완성도로 현지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길드워 2> <블레이드 & 소울>은 각 퍼블리셔와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일정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의 전략은가지

 

올해를 모바일 진출 원년으로 선언한 엔씨소프트는 현재 자회사를 통한 모바일게임 개발, 외부 협력사와의 공동개발, 자체개발 프로젝트라는가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엔트리브소프트 등의 자회사에서 기존에 준비하고 있던 모바일게임과 더불어, GREE와 함께 개발 중인 <리니지 더 세컨드 문>과 같은 일본 시장에 맞는 타이틀 개발을 의미한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및 외부 협력사와 공동으로 올해 10여 개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체적으로 신규 모바일게임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미 <리니지>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모바일게임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다수의 프로젝트가 내부에서 기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기존의 유행에 따라가는 모바일게임은 자회사를 통해 대응하고, 본사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을 자사의 IP를 통해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들 자체개발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나 본부장은 모바일은 현재 전체 매출에 비해 상당히 미약한 수준이다. 다만 지금의 모바일 시장을 보면 온라인 장르에서 플랫폼을 변경하면서 매출을 올리는 사례가 많다. 이런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모바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많은 성과보다 모바일로의 진화와 기반을 다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GREE와 공동개발 중인 모바일 카드배틀게임 <리니지 더 세컨드 문>.

 

 

<길드워 2> 확장팩과 <와일드 스타> 올해 론칭

 

엔씨소프트가 중국 진출과 모바일 진화를 선언하면서 올해는 대작 위주의 신작 타이틀은 선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기존 타이틀의 확장팩 중심으로 서비스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길드워 2>의 신규 패키지(확장팩)가 올해 나온다. <길드워 2>가 엔씨소프트의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한 <길드워 2>는 패키지 판매와 게임 내 부분유료화 모델로 2012년에 총 1,64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따라서 확장팩 출시는 콘텐츠 보강과 더불어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방안이 되고 있다. 아레나넷도 최근 <길드워 2>의 업데이트 방침을 밝히면서 서비스 안정화와 콘텐츠 추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엔씨소프트 미국 카바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와일드 스타>도 올해 연말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2011년 게임스컴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와일드 스타>는 지난해 PAX 2012에서 하우징 등의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북미∙유럽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블레이드 & 소울>의 업데이트와 콘텐츠 보강도 계획되어 있다. 중국 진출과 별도로 국내 서비스에 맞춰 일정대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블레이드 & 소울>은 스토리 진행을 위한 '백청산맥'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본부장은 “<길드워 2>의 신규 패키지 출시를 예정하면서 앞으로 엔씨소프트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와일드 스타> 역시 <길드워 2>와 함께 북미∙유럽 시장에서 큰 매출원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다만 출시 일정에는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