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시간까지 행사장에 온 유저에게는 무조건 소장판 구입 기회를 제공합니다.”
블리자드가 오는 3월 11일 서울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에서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이하 군단의 심장) 출시행사(전야제)를 진행한다. 출시행사에서는 프로게이머의 <군단의 심장> 시범경기를 비롯해 소장판 현장판매, 개발자의 팬 사인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정보가 공개되자 유저들은 <군단의 심장> 소장판의 판매방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과거 <디아블로 3>의 출시행사에서 벌어졌던 소란 때문이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해 5월 <디아블로 3>의 소장판으로 몸살을 앓았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소장판의 사전예약을 받은 해외와 달리 출시행사 현장에서 한정된 수량만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고 밝혔고. 행사장인 왕십리 비트플렉스에는 행사 전날 저녁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블리자드코리아에서 준비한 소장판은 금세 동났고, 오랫동안 기다린 유저들은 빈손으로 돌아가거나 행사가 끝난 후 거세게 항의했다. 재판매용으로 소장판을 구입하는 유저가 나타나는 등 사건이 이어지자 유저들은 <디아블로 3>의 출시행사에 ‘헬십리(왕십리 + 지옥)’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블리자드코리아에서 공개한 출시행사 페이지. 소장판을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현장에 정해진 시간까지 도착한 유저들은 대기자 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소장판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충분한 소장판 수량을 준비하고 만약에 모자라더라도 시간 안에 도착한 유저들에게는 무조건 구입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해 <디아블로 3> 행사 때 많은 문제를 겪었던 만큼 <군단의 심장> 출시행사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블리자드코리아에서는 사람이 많이 몰릴 경우를 대비한 안전대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터넷을 이용한 소장판의 사전판매와 온·오프라인 판매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군단의 심장>은 현재 배틀넷 홈페이지에서 사전판매가 진행 중이다. 사전판매는 일반판(3만6,000 원)과 디지털 딜럭스판(5만6,000 원)만 가능하며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가 없는 유저는 <군단의 심장>과 <자유의 날개>가 함께 포함된 디지털 번들팩(4만1,000 원)을 구입할 수 있다.
<군단의 심장> 소장판. 블리자드 게임에서 쓸 수 있는 인장, 애완동물, 초상화를 비롯해 아트북과 마우스패드, 개발 뒷이야기를 담은 DVD, 사운드트랙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5월 열린 <디아블로 3>의 왕십리 출시행사 현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