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동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블랙박스 만취녀’ 영상이 <사이퍼즈>의 신규 캐릭터 홍보영상으로 밝혀졌다.
‘블랙박스 만취녀’는 차량 사고 영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영상처럼 차가 도로를 달리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차량이 사거리를 지나려고 할 때 자신의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 여성이 갑자기 횡단보도를 지나간다. 자동차는 급정거하고 만취녀는 자신을 차로 칠 뻔한 운전자를 향해 삿대질과 욕설을 퍼붓는다.
이후 횡단보도를 반쯤 건너던 여성은 반대편 차선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치일 위기에 처한다. 그 찰나 그녀는 자신이 서 있던 횡단보도 초입으로 순간이동을 하면서 아찔한 상황을 피한다. 놀란 여성은 주저앉고 그녀를 칠 뻔한 차량에서 내린 사람은 그녀의 안부를 확인하며 영상이 끝난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블랙박스 영상 같은데 진짜로 순간이동한 건가?”, “뭔가의 홍보영상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스이즈게임에서 확인한 결과 이 영상은 네오플에서 개발한 액션 AOS게임 <사이퍼즈>의 홍보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영상은 당초 <사이퍼즈>의 신규 캐릭터 ‘포효의 부루스’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야수로 변신하는 캐릭터 콘셉트와 순간이동이라는 영상의 이미지가 맞지 않아 <사이퍼즈> 측에서 제작했다는 것을 밝히지 않고 유튜브에 올렸다. 이후 영상을 본 네티즌들이 실제 상황과 혼동해 ‘블랙박스 만취녀’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퍼져 나갔다.
이에 네오플은 직접 <사이퍼즈>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영상은 실제 사고 장면이 아니라 홍보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해프닝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만큼 <사이퍼즈>에 진짜로 ‘순간 이동 능력자’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영상의 홍보 캐릭터였던 ‘포효의 브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