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모바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한다.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한 메신저 ‘라인’(LINE)은 국내에 독립법인이 생긴다.
NHN은 6일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 서비스 관련 독립법인 ‘캠프 모바일’과 ‘라인플러스’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캠프 모바일은 스마트폰 환경에서의 인터넷 사업을, 라인플러스는 모바일게임을 담당하는 모양새다.
■ 캠프 모바일은 ‘네이버와 다른’ 모바일 서비스
이번에 설립되는 캠프 모바일은 NHN이 400억 원을 출자한 100% 자회사로,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 다른 신규 모바일 서비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관련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대표로는 이람 네이버 서비스 2본부장이 내정됐다.
캠프 모바일에서 진행할 사업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이미 네이버에서 서비스 중인 검색, 블로그, 카페 등의 사업과 중복되지 않는, 모바일 플랫폼에 특화된 신규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한 인터넷 이용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PC 이용이 줄어드는 등 인터넷 환경의 변화와 관계가 깊다. NHN은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에 맞는 서비스 경쟁력과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캠프 모바일 설립 배경을 밝혔다.
■ 라인의 글로벌 사업 확장, 한국에 법인 설립
가입자 1억 명을 넘어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독립법인 ‘라인플러스’가 국내에 설립된다. NHN 재팬 60%, NHN 40%의 지분 구조로 총 400억 원의 자금이 라인플러스에 투입된다. 대표로는 NHN 재팬의 신중호 이사가 내정됐다.
지분 구조상 라인 관련 사업은 기존처럼 NHN 재팬이 주도하게 된다. 하지만 라인플러스가 한국에 세워진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그동안 라인 사업은 일본법인에만 집중돼 있었는데, 앞으로는 한국법인을 통해서도 다각도로 비즈니스가 전개될 전망이다.
NHN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된 라인 사업을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로 확대하고자 한다. 특히 한국의 좋은 모바일 콘텐츠가 라인을 통해 서비스될 경우 자연스럽게 글로벌 진출로 이어진다.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의 많은 개발사가 라인에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했지만 일본에 사업부가 있어서 불편을 감수해 왔다. 하지만 라인플러스의 설립으로 물리적인 제약이 사라졌고,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