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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일본법인도 나눈다’ NHN, 한게임 분할 추진

NHN, “성장 위해 사업부 분할이 반드시 필요”

정우철(음마교주) 2013-02-06 18:14:47

NHN이 한게임의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분할을 결정한 상황이며, 시기를 조율해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NHN재팬에서도 게임사업(한게임)을 분할할 계획이다.

 

NHN은 6일 이사회를 열고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인적 분할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아직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한 승인단계는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분할을 결정한 상태다.

 

NHN은 포털과 게임의 사업적 독립성이 보장돼야 하는 시기가 왔다. 이를 위해서 각각의 사업에 최적화된 의사결정 구조, 인사체계, 조직 문화가 필수적이다.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 또 다음 단계로 성장을 위해서는 사업부 분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할 이유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준호 NHN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독립할 한게임의 의장을 맡고, 대표로는 현 NHN 게임부문 이은상 대표가 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NHN이 분할의 이유로 독립된 의사결정을 강조한 만큼 이번 분할을 주도한 이준호 COO가 한게임의 경영을 맡는 모양새다.

 

한게임의 분할은 NHN 일본법인의 게임사업 분할과 비슷한 모델로 추진될 전망이다. NHN 100% 자회사인 NHN재팬은 게임사업을 승계하는 한게임주식회사’(가칭)와 라인, 네이버, 라이브도어 사업을 승계하는 ‘라인주식회사’(가칭, NHN재팬 법인명 라인주식회사로 변경 예정)로 나눠진다. 두 법인의 대표는 모두 현 NHN재팬의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가 맡게 된다.

 

한게임 분할은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돼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NHN은 일정 등 여러 사정으로 해당 안건을 3월 주주총회에는 상정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게임 분할, 네이버게임과 오렌지크루는?

 

국내에서 한게임이 분할될 경우 현재 NHN이 게임 채널링 서비스 중인 네이버 게임과 독립 개발조직인 오렌지크루의 흡수 여부가 관심사다. 현재는 게임사업 부문을 독립시킨다는 차원에서 한게임에 흡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변수도 많고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네이버 회원 중 약 800만 명이 가입된 네이버 게임은 포털 사업의 일환으로 한게임과 별도로 운영되지만, 대부분의 실무인력은 게임본부(한게임) 소속이다따라서 네이버 게임도 분할되는 한게임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게임은 퍼블리싱은 물론 채널링 사업까지 전담하게 된다.

 

오렌지크루의 경우 지난 1월 채유라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NHN으로부터 100억 원의 추가 자금을 받았다. NHN은 오렌지크루를 통해 라인에 붙일 게임을 만드는 등 게임부문의 성장동력으로 오렌지크루를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게다가 NHN은 이번에 ‘라인플러스’라는 독립법인을 국내에 신설해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을 키워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렌지크루는 여전히 독립법인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부문이 독립하는 만큼 오렌지크루도 한게임에 흡수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NHN이 모바일과 유선사업을 분리한 만큼, 게임부문도 PC온라인과 모바일, 개발과 사업이 별도 체제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