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춘절(春节: 한국의 설)을 맞아 실시한 이벤트 중 ‘폭죽 뽑기’가 사행성 논란에 휩싸여 중단됐다.
중국 <LOL>의 폭죽 뽑기 이벤트가 문화부 지침에 어긋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시 나흘 만인 지난 7일 중단됐다. <LOL>의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는 지난 4일 춘절 맞이 7가지 이벤트를 시작했다.
일본의 ‘가챠’ 시스템을 적용한 폭죽 뽑기 이벤트는 텐센트의 메신저 QQ와 연동돼 ‘Q머니(현금으로 충전하는 가상화폐)’로 폭죽을 구매하고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뽑은 폭죽 안에는 <LOL>의 챔피언, 스킨, 기간한정 특별 스킨 등이 담겨 있다.
문제가 된 중국 <LOL>의 폭죽 뽑기 이벤트.
폭죽을 뽑은 유저가 이미 갖고 있는 챔피언이나 스킨이 나올 경우 폭죽 구매 비용을 같은 수준의 게임머니로 돌려주기로 되어 있었지만, 챔피언과 스킨의 가격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사행성 논란이 일어났다.
이런 형식의 이벤트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2010년 중국 문화부에서 지정한 ‘인터넷게임 내 가상머니 거래방식에 관한 규정’ 때문이다. 해당 규정을 보면 ‘인터넷게임에서 유저가 현금과 게임상의 가상머니를 도박의 형태를 통해 게임상의 도구나 더 많은 가상머니를 벌기 위한 수단으로 쓸 수 없다’고 되어 있다.
결국 텐센트는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7가지 이벤트 중에서 폭죽 뽑기를 중단했다. 이미 이벤트에 참가했던 유저들이 결제한 금액은 환불해 줄 예정이다.
텐센트가 진행한 7가지 <LOL> 이벤트는 다가오는 2월 14일 밸런타인 데이 이벤트를 포함해 폭죽 뽑기(중단), 새로운 스킨 공개와 할인, 출석 이벤트, 무료 소환사 아이콘, 기간한정 무료 와드 스킨, 소환사 이름 변경권 출시로 구성돼 있다.
중국에서 진행 중인 7가지 <리그 오브 레전드> 이벤트.
궁극기로 소환하는 티버가 판다로 나오는 애니의 스킨이 할인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