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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네오위즈게임즈 “반성하고 다시 도약하겠다”

블레스 2분기 테스트, AOS 신작 2개 연내 론칭

남혁우(석모도) 2013-02-08 12:40:49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 대표직에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당면한 내부과제를 빠르게 해소하고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서 성장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8일 열린 네오위즈게임즈 2012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기원 신임 대표 내정자는 위와 같이 말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 “시장 변화에 맞는 선택과 집중 실시”

 

네오위즈게임즈는 2012 4분기에 1,439억 원을 벌었다. 2011년 4분기에 비해 19% 줄어든 성적이다. 국내외에서 모두 전년만 못했는데, 해외매출은 11% 감소한 881억 원을 기록했고, 국내매출은 29% 줄어든 558억 원이었다. 해외매출 감소는 환율 변동과 주력 매출원 <크로스파이어>의 업데이트 부재의 영향을 받았다.

 

이기원 대표 내정자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 재계약으로 2016 7월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예상하지만 여전히 단일 타이틀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게임온)도 성과는 유지되고 있지만 <아바> <C9> 이후 신작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아키에이지>와 <크리티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보에 매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2012년 4분기 실적과 연결실적.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매출은 주력 매출원 <피파 온라인 2>의 서비스 종료가 확정되고 <피파 온라인 3>가 나오면서 매출 하락폭이 커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국내사업을 회복하기 위해 기존의 경쟁력 있는 타이틀은 유지·발전시키고, 그렇지 못한 타이틀은 과감하게 접는 등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 내정자는 “그동안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고 투자와 개발자산에 낙관적인 전망을 버리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 온라인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모든 투자내용은 회계기준이 허락하는 한 비용처리 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또한 모든 신규 투자는 보수적으로 비용을 처리해 경영효율화와 회사의 건전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2년 전체를 보면 해외에서 꾸준했고, 국내에서 부진했다.

 

 

■ 미공개 슈팅게임 등 2013년에 신작 5개 론칭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월 론칭한 <뇌천기>를 시작으로 5개의 신작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월 말에 프리 오픈베타를 마친 <차구차구>가 곧 정식 서비스를 실시하며,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겨냥한 야구시뮬레이션 <야구의신>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2분기와 3분기에는 AOS 장르의 신작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 에이지오브스톰> <코어마스터즈>가 순차적으로 론칭한다.

 

4분기에는 미공개 신작 <바이퍼서클>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바이퍼서클>은 네오위즈게임즈 내부에서 개발 중인 슈팅게임으로 장르 외에 스크린샷이나 특징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퍼서클> 올해 상반기 중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인 <블레스> 2분기에 첫 테스트에 들어간다.

 

모바일게임은 자회사인 게임온을 통해 한국보다 시장이 큰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10여 개의 모바일게임을 일본에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 정식 서비스 예정인 <차구차구>(위)와 <야구의 신>.

 

 

■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은 재검토 후 추진

 

지난 1월 무산된 네오위즈게임즈과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 재추진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일단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사의 사업 정상화에 주력하고 네오위즈인터넷도 모바일 사업에 주력하며 이후 나타나는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검토해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판교에 짓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사옥은 현재 건설 중이며 상반기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건물이 완공된 후 어떻게 사용할지는 내부적으로 상의 중이다.

 

이 대표 내정자는 처음 인사하는 자리에서 좋은 실적을 보여드리지 못해 매우 죄송스럽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다년간의 압축성장으로 조직이 비대해지고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그 결과 큰 규모에 비해 연간 영업이익은 500억 수준에 머물렀다. 아울러 온라인게임 산업에 몰아치는 위기와 규제로 희망퇴직 프로젝트와 감액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힘든 상황이지만 시장변화와 사업 경쟁력을 모두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것이다. 준비된 시점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합병을 이뤄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 잠재력을 증명해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