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가 2012년 48억5,000만 달러(약 5조3,166억 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디지털 매출 비중은 32%로 15억4,000만 달러(약 1조6,882억 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바비 코틱 대표는 8일 실적발표에서 “2012년 우리는 회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적 경기불황과 콘솔의 세대교체 때문에 2012년만큼은 안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디아블로 3> 같은 성공이 매년 나오기 힘든 것도 그 이유다”고 덧붙였다.
블리자드 액티비전의 핵심 프랜차이즈 <콜 오브 듀티>.
2012년 매출에 크게 기여한 타이틀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3>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 <스카이랜더> 등이 꼽혔다. 특히 게임 타이틀 외에 완구 등 다양한 매출 구조를 갖고 있는 <스카이랜더>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관련 피규어는 1억 개가 팔렸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2012년 2분기에 유료회원이 910만 명까지 떨어졌다가 3분기에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가 나오면서 1,000만 명을 회복했다. 2012년 12월 31일 기준으로는 960만 명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최근의 대세인 모바일게임이 아닌, 콘솔과 PC 플랫폼 기반의 게임과 디지털 다운로드 콘텐츠 판매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바비 코틱 대표는 “현재 비즈니스와 연계해 iOS 콘텐츠를 둘러보긴 했지만, 아직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중이며 유심히 살펴보는 단계 정도다”고 밝혔다.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모바일 관련 회사를 인수하기보다는 iOS, 안드로이드 OS 관련 인력을 확보하는 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블리자드 대표 프랜차이즈 3개의 현황.
<블리자드 올스타즈>와 새로운 MMO가 개발 중이다.
바비 코틱 대표는 올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콘솔에 대해 “22년 경력에 비춰 봤을 때, 새 콘솔이 등장하면 개발 비용은 증가하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고 예상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올해 <콜 오브 듀티> 신작(4분기 출시)과 텐센트와 합작 개발 중인 <콜 오브 듀티 온라인>, <스타크래프트 2>의 확장팩 <군단의 심장>, <스카이랜더 2013: SWAP 포스>와 함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및 <디아블로 3>의 새 콘텐츠를 준비하는 한편, 번지(Bungie) 신작과 <블리자드 올스타즈>의 개발에도 계속 신경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