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언리얼 엔진 4로 만들 온라인게임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4일 차기작 개발을 위해 에픽게임스와 언리얼 엔진 4 계약을 맺었으며, 이는 신규 대작 온라인게임 2개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은 지난 지스타 2011에서 선보인 <리니지 이터널>이 있지만 이번 발표로 신규 MMORPG 프로젝트 2개가 진행 중임을 밝힌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직 신작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작 온라인게임 2개가 <리니지 3>와 <아이온 2>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스스로 ‘차기작’이라고 밝혔고, 최근 자사의 IP(지적재산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리니지 3> 프로젝트의 경우 우원식 전무가 지난 2011년 8월부터 자체엔진을 적용해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중순 내부 사정을 이유로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만약 <리니지 3>가 다시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될 경우 엔씨소프트의 자체엔진 프로젝트는 <리니지 이터널>이 명맥을 이어 나가게 된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제작 중인 신규 프로젝트는 앞으로 2~3년의 개발기간과 브랜드의 상징성을 감안해 게임당 총 개발비는 1,0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아이온>의 개발비 약 250억 원의 4배 수준으로,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의 개발비 4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언리얼 엔진 4로 만드는 신작의 개발총괄은 <리니지> <리니지 2> <블레이드 & 소울>의 개발을 담당했던 배재현 부사장이 맡게 된다. 배 부사장은 최고 프로듀싱 책임자을 역임하고 있는 만큼 모든 프로젝트에 관여한다. 또한 엔씨소프트의 브랜드 게임을 모두 거친 만큼 차기작에 대한 최적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 2개는 제작 중인 것이 맞다. 다만 어떤 게임인지 지금 확인해줄 수는 없고, 밝힐 단계도 아니다. 아직 구체적인 기획이나 장르 등 결정이 된 것은 없는 상태다. 해당 프로젝트는 <리니지 이터널> 이후 선보일 타이틀이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차기작이라고 밝힌 만큼 현재 서비스 중인 MMORPG의 후속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타이틀이 갖는 브랜드 가치가 상당한 만큼 엔씨소프트 내부에서도 신중히 접근하는 듯하다. 특히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하는 만큼 공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에픽게임스가 지난해 공개했던 언리얼 엔진 4 데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