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의 영상을 도용해 유튜브에서 영상을 삭제당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엘더 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음악을 도용했다.
북한의 홍보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7일 유튜브에 핵실험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미국의 덕이다’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미국의 불공정한 대북정책으로 인해 북한은 3차 핵실험을 진행하고 군사강국이 됐으며, 미국은 이에 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영상에 사용된 음악이다. ‘미국의 덕이다’ 영상을 보면 <엘더 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메인음악인 ‘셉팀왕조의 시대’(Reign of the Septims)가 반복해서 나온다. 미국의 작곡가 제레미 소울이 만든 음악이다. 북한은 미국 작곡가가 만든 음악을 도용해 미국을 비판하는 영상을 만든 셈이다.
북한이 게임 관련 콘텐츠를 무단으로 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2일에는 ‘우리민족끼리’에서 유튜브에 게재한 ‘은하9호를 타고’ 영상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의 한 장면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은하9호를 타고’의 영상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저작권 침해신고로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됐다. ☞ 관련기사
‘미국의 덕이다’ 영상은 아직까지 유튜브와 우리민족끼리 채널에 남아 있다. <엘더 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개발사인 베데스다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