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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OL 마스터즈]MVP, 명승부 끝에 우승!

제닉스 Utd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

김경현(맹독왕) 2013-02-23 22:14:57


이번 대회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MVP가 명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23일 LOL 클럽 마스터즈 결승전에서 제닉스 Utd를 격파하고 2,3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뛰어난 호흡력을 자랑한 MVP는 차기 챔피언스 스프링에서의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흠 잡을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경기력이었다. 1세트에서는 지나치게 신중한 플레이를 하는 듯 했지만 끝까지 유리함을 놓치지 않는 탄탄함이 돋보였고, 2세트에서는 정글 알리스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와 탄탄한 팀워크를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수세에 몰린 제닉스 Utd는 3, 4세트에서 승리하며 근성을 보여줬다. 3세트에서 아무무-카서스로 이어지는 한타 조합의 힘으로 추격을 시작한 제닉스 Utd는 4세트에서 정글러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블라인드 픽에서 MVP의 강력함은 두 배가 됐다. 계속 밴을 당했던 럼블과 케일을 선택해 5세트에 나선 MVP는 초반 라인전부터 제닉스 Utd를 압도한 일방적인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럼블 장인 최천주(cheonju, MVP)와 이번 대회를 통해 원딜 원탑의 자리에 등극한 구승빈(imp, MVP)의 맹활약이 인상적이었다.

■ 1세트 – MVP, 65분 대혈전 끝에 승리


MVP가 무려 65분이 걸린 대혈전 끝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라인 바꾸기를 시도한 제닉스를 상대로 침착하게 대처한 MVP가 먼저 바텀 1차 타워를 파괴했다. 제닉스는 빠르게 다섯 선수가 미드에 모여 제이스를 앞세운 포킹의 힘으로 2차 타워까지 파괴하며 맞섰다.

용 지역에서 펼쳐진 한타 싸움에서는 다시 MVP가 앞서 나갔다. 3킬과 함께 드래곤을 차지한 MPV는 제닉스가 포킹을 할 수 없도록 강력한 압박을 통해 이득을 거뒀다. 레넥톤의 효율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앞세운 MVP는 킬포인트에서 7:1로 앞서 나갔다.

제닉스의 정글 지역까지 완벽하게 장악한 MVP는 순간이동 주문을 든 라이즈의 빠른 합류를 앞세워 또 한 번 승리를 거뒀다. 이후 모든 라인을 장악한 MVP는 우월한 아이템 상황을 자랑하며 제닉스를 궁지에 몰아 넣었다. 기선 제압을 위해 장기전을 유도한 MVP는 바론을 두 차례 스틸 당하기도 했지만 유리함을 잃지 않기도 했다.

뜻하지 않게 바론을 두 번이나 스틸 당한 MVP는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제닉스 역시 조심스러운 플레이로 단 한 번의 한타 싸움을 준비했다. 1시간이 넘어가는 시간 동안 대치 상태를 유지한 양 팀의 승부는 결국 칼을 뽑은 MVP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극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 2세트 – MVP 2:0 리드, 정글 알리스타의 미친 존재감


MVP가 정글 알리스타를 앞세운 탄탄한 팀 플레이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MVP는 정글 알리스타의 위력을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압도했다. 바텀 라인에서 킬을 만들어낸 MVP는 미드 트위스티드페이트를 구하기 위한 원딜-서포터 조합의 빠른 움직임을 통해 역으로 킬을 기록했고, 탑 라인에 알리스타, 쉔까지 모여 이즈리얼을 제압하는 집요한 플레이로 킬포인트 격차를 4:0으로 벌렸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기동력의 장화를 갖춘 트위스티드페이트는 알리스타와 함께 바텀 라인을 공략해 또 한 번 럼블을 제압했다.

MVP의 호흡은 완벽에 가까웠다. 트위스티드페이트가 적극적인 로밍을 통해 바텀 라인을 도왔고 쉔은 적절한 궁극기 활용으로 탑 라인을 도왔다. 카운터 정글을 시도한 알리스타가 위험에 빠지자 트위스티드페이트와 쉔이 이를 구하고 빠르게 원딜-서포터 조합이 합류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그래도 제닉스Utd는 드래곤 지역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펼친 MVP를 전멸시키면서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단 하나의 타워도 잃지 않고 제닉스의 모든 1차 타워를 파괴한 MVP는 드래곤 싸움에서도 알리스타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킬포인트에서 무려 18:6으로 앞서 나간 MVP는 바론 버프를 확보한 뒤 쉔과 트위스티드페이트의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한 한타 싸움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쉔을 믿고 최대한 시간을 끈 알리스타의 탄탄함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결국 MVP는 강력한 압박을 통해 제닉스의 모든 라인 억제기를 파괴하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 3세트 – 제닉스 위기 탈출, ‘여유 부리지 마!’


제닉스가 벼랑 끝에서 살아 났다. 다소 여유를 부린 듯한 MVP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추격을 시작했다.

블루 팀의 새로운 바텀 듀오 김혁규(Deft, MVP), 김주호(Flahm, MVP)을 기용한 MVP는 서포터로 나서스를 선택하는 파격적인 픽을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탑 라인에서 매우 빠른 타이밍에 렝가가 레넥톤을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다. 제닉스는 초반의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탑 라인에 집중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렸지만 바텀 1차 타워를 매우 빨리 잃으며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제닉스는 추격의 의지를 불태워 킬포인트를 역전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아무무, 카서스로 이어지는 한타 싸움 조합을 앞세워 이득을 거두고 불리했던 라인 상황까지 극복했다. 아무무의 궁극기가 있을 때만 한타 싸움에 응하면서 서서히 격차를 좁히는 노련한 플레이도 살아났다. 교전에서는 제닉스가 우위를 보이고, 타워 상황에서는 MVP가 근소하게 앞서는 분위기였다.

MVP는 한타 싸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먼저 교전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카서스, 아무무, 알리스타로 이어지는 제닉스의 연계 플레이에 당하며 한 차례 전멸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제닉스는 탑 라인에서 불리한 구도로 교전을 했음에도 카서스의 펜타 킬을 앞세워 29분에 또 다시 MVP를 전멸시켰다.

그렇지만 MVP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미드 지역에서 펼쳐진 5:5 싸움에서 카직스의 화력, 렝가의 끈질김을 앞세워 제닉스를 전멸시키고 바론 버프까지 확보했다. 이후 MVP는 유리한 라인 상황과 영리한 동시 압박 플레이로 제닉스의 모든 2차 타워를 파괴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제닉스는 강력한 한타 조합의 힘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차례의 한타 싸움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결국 MVP는 경기가 어려워지자 40여분 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 4세트 – 제닉스 또 승리, 5세트 가자!


제닉스 Utd가 동점을 만들면서 마지막 5세트 승부를 이끌었다.

MVP는 첫 킬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미드 라인에서 라이즈가 아리를 압도하고, 바텀 라인이 밀리는 타이밍에 탑 라인을 밀어내면서 나쁘지 않은 구도로 초반을 풀어갔다. 이에 제닉스는 첫 킬의 기세를 이어 바텀 라인에서 두 번째 킬을 기록하는 플레이로 맞불을 놓았다. 쉔의 존재 덕분에 미드에서 펼쳐진 힘싸움에서도 이득을 거두며 킬포인트에서 5:1로 앞서는 모습도 보였다.

제닉스는 레오나의 궁극기인 흑점폭발과 자르반4세의 궁극기 대격변을 앞세운 한타 싸움을 통해 이득을 거뒀다. 하지만 MVP 역시 대단했다. 특히 구승빈(imp, MVP)의 움직임이 타의추종을 불허했고, 민병대와 순간이동의 조합으로 빠르게 전장에 복귀한 라이즈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한타 싸움의 우위는 제닉스가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냥 죽어버릴 것 같은 상황에서도 트리플킬을 만들어낸 구승빈의 케이틀린 덕분에 MVP에게도 희망은 있었다. 이에 제닉스는 쉔을 활용한 공격적인 압박과 잘 성장하지 못한 문도박사를 적극 공략하는 한타 싸움으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결국 제닉스는 바론 버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급습을 시도한 MVP를 완파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5세트 – 럼블, 케일 얻은 MVP, 고마워 블라인드 픽!


블라인드 픽 승부에 나선 MVP가 제닉스 Utd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MVP는 최천주(cheonju, MVP)의 럼블과 구승빈(jmp, MVP)의 이즈리얼을 앞세워 초반 라인전을 압도했다. 바텀 라인에서 신지드를 상대한 럼블은 이른 타이밍부터 상대의 1, 2차 타워 사이에서 파밍을 시작하며 CS 확보에서 크게 앞섰고 자르반4세와의 호흡을 통해 첫 킬을 기록했다. 탑 라인에서도 MVP의 이즈리얼-소나가 제닉스의 이즈리얼-룰루를 압도하며 킬을 따냈다. 미드 라인의 케일은 자르반4세와 함께 상대의 버프를 모두 빼앗기도 했다.

일방적으로 라인전을 끝낸 MVP는 불리한 구도로 한타 싸움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즈리얼의 쿼드라킬을 앞세워 압승을 거뒀다. 럼블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4:5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MVP의 저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승기를 잡은 MVP는 바론 앞에서 펼쳐진 교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즈리얼과 럼블이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했고 케일의 궁극기 중재 역시 적절하게 활용됐다. 정비 후 손쉽게 바론 버프를 확보한 MVP는 시간을 끌지 않고 곧바로 미드 라인 압박을 시작하는 모습.

결국 MVP는 제닉스의 미드 억제기를 손쉽게 파괴한 뒤 바텀 억제기, 본진 넥서스를 차례대로 파괴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 LOL 클럽 마스터즈
▶ 결승전
● 제닉스Utd 2 vs 3 MVP
1세트 제닉스Utd 패 vs MVP
2세트 제닉스Utd 패 vs  MVP
3세트 제닉스Utd  vs 패 MVP
4세트 제닉스Utd  vs 패 MVP
5세트 제닉스Utd 패 vs  M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