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워 2>의 PvP가 진화하고 있다. e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길드워2>의 개발사 아레나넷은 26일 패치를 통해 기존의 유료 토너먼트 시스템을 무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길드워 2>는 지난해 핼러윈 업데이트 때 유료 토너먼트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토너먼트 참가 시 저렴하나마 일정한 금액을 받은 이유는 실력이 뛰어난 유저들끼리 대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유저들의 실력을 구분해줄 레이팅(Rating)과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유료 토너먼트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가 없어졌다.
기존에 구매했다가 사용하지 못한 토너먼트 티켓은 새롭게 단장한 티켓 판매상에게서 골드, 실버, 쿠퍼 등급의 토너먼트 보상 상자로 교환할 수 있다. 아레나넷은 가까운 시일 안에 토너먼트 보상인 퀄리파잉 포인트(QP)도 게임 내 상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길드워 2>의 게임 디렉터 콜린 요한슨(Colin Johanson)은 2월 중순 한 해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레나넷은 <길드워 2>의 PvP 콘텐츠를 e스포츠화 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MMO는 기반이 필요하며, PvP를 원하는 플레이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콜린 요한슨 디렉터는 <길드워 2>가 e스포츠 종목이 되기 위해서는 2가지 전제조건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먼저 PvP 게임 자체가 훌륭해야 하며, 유저들이 PvP를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실력이 점점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즉, 비슷한 실력의 다른 유저와 쉽게 겨룰 수 있는 시스템과 PvP를 즐길수록 실력이 향상되고 있으며 뭔가 보상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번 패치로 레이팅과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추가된 것은 <길드워 2>의 e스포츠 종목화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뜻한다.
콜린 요한슨 디렉터는 2013년이 <길드워 2>의 기존 시스템을 더 굳건하게 다지고 스토리를 확장해 나가는 업무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e스포츠를 향한 욕구도 강한 만큼 PvP를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을 변경하는 계획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한 <길드워 2>는 2012년 8월 발매돼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했다. <길드워 2>는 패키지 판매와 게임 내 부분유료화 모델로 2012년에 총 1,64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엔씨소프트의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