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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샘 레이미 “WoW 영화 지연은 블리자드 때문”

외신 통해 영화가 지연된 이유에 대한 입장 밝혀

홍민(아둥) 2013-03-06 15:04:32
<스파이더맨>의 감독 샘 레이미가 지난 5일 게재된 미국 연예매체 벌처(vulture.com)의 인터뷰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영화가 지연된 것은 블리자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영화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샘 레이미 감독.
 
그는 “블리자드 쪽 사람이 쓴 시나리오를 읽어 봤으나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로버트 로댓과 함께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로댓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통해 이름을 알린 할리우드의 작가다. 이를 제작사인 레전더리 픽처스는 승낙했고, 블리자드는 결정을 보류했으나, 계속 작업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 레이미는 로버트 로댓과 9개월 동안 작업해 시나리오를 완성했으나, 그제서야 블리자드가 그들의 시나리오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또한, 블리자드가 말한 ‘보류’의 진정한 의미는 “우린 이 시나리오를 승인할 수 없다. 우린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를 원한다”는 것임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을 안 샘 레이미와 로버트 로댓은 다시 시나리오 작업을 했지만, 블리자드에게는 너무 오랜 시간이었고, 그들의 인내심이 바닥나면서 두 사람은 <워크래프트> 영화 제작에서 물러나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던칸 존스를 새 감독으로 정하고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간 <워크래프트> 영화.
 
샘 레이미는 “솔직히 나는 일이 이렇게 된 것은 그들이 일을 잘못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블리자드는 우리에게 첫 시나리오가 거부되었음을 오랫동안 설명해주지 않았다. 거부했음에도 우리가 계속 그 시나리오에 매달려 있게 놔둔 이유를 모르겠다. 내게 말하기 두려워서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블리자드와 레전더리 픽처스는 지난 1월 <소스코드>의 감독 던칸 존스를 <워크래프트> 영화의 새 감독으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