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시리즈의 ‘로드 브리티시’ 리차드 게리엇이 신작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를 공개했다.
리차드 게리엇은 지난 9일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의 개발비 마련을 위해 킥스타터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전통 판타지 RPG를 재창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 프로토타입 ‘묘지’ 영상
■ “플레이어의 자유도 극대화한 궁극의 RPG”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는 혼자 또는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RPG로 <울티마> <울티마 언더월드> <리니지 2> <길드워> <아이온>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경력 10년 이상의 개발자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게리엇은 “요즘 RPG는 롤플레잉의 본래 의미가 퇴색된 채 레벨 노가다에 치우쳐 있다. 머리 위에 마크가 달린 NPC에게 말을 걸고, 지도 위의 화살표를 따라가는 게 전부다”고 비판했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변화가 몰입도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는 플레이어의 자유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유저는 초반에 선택한 직업에 제한을 받지 않고 신비로운 땅으로 모험을 떠나거나, 원주민으로 한 곳에 정착할 수 있다. 모든 결정은 유저의 몫이다. 또한, 유저의 행동에 따른 결과가 게임 속 가상세계에 그대로 반영돼 자신의 행동을 책임을 지고 살아 가야 하는 과제도 주어진다.
리차드 게리엇은 ‘궁극의 RPG’에 대해 ▶완벽히 상호작용하는 가상의 세계 ▶ 문화별 역사, 완벽히 개발된 문자와 우화 등이 포함된 깊이 있는 원작 ▶ 가상의 세계지만 실제 물리적으로 이용 가능한 게임 요소(천 소재 지도, 장신구 등)의 존재 ▶ 솔로나 오프라인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레이 온라인게임이어야 한다고 정의했다.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에서 이런 요소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 두 가지 게임 화면, 하우징과 세금의 개념 존재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는 필드 이동 화면과 실제 플레이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 필드 이동은 탑뷰로 월드맵을 전체적으로 보면서 이루어지고, 특정 지점에 들어가면 3D RPG와 같은 방식의 시점으로 바뀐다. 각각의 지역은 솔로 또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며, 반복해서 플레이할 수도 있다.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 프로토타입 ‘타운’ 영상
게임 내 지역은 가장 작은 단위인 마을(Villiage)부터 소도시급인 타운(Town)과 도시(City)로 구분되며, 타운의 숫자가 몇백 개라면 도시의 숫자는 몇십 개에 불과해 도시는 부유한 유저들이 집을 소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시는 방어시설이 없는 마을과 달리 거대한 테슬러 타워와 같은 견고한 방어건물이 있어 유저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다.
집을 소유하면 정기적으로 세금을 내야 하는데, 현재 킥스타터 모금 캠페인에서 500 달러(약 55만 원) 이상을 낸 경우 발급되는 시티즌(Citizen) 이상 급의 유저는 영구적으로 부동산 세금이 면제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센티브 기반의 PvP 모드를 도입해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킬 계획이다.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의 킥스타터 캠페인은 100만 달러(약 10억 원)를 목표로 시작됐으며, 11일 오전을 기준으로 1만 명이 넘게 참여해 67만 달러를 돌파했다. 마감까지 27일이 남아 있어 목표액은 무난하게 달성될 전망이다. 가장 저렴하게 게임을 소유할 수 있는 25 달러(약 2만7,000 원)짜리 상품은 준비한 5,000개가 모두 팔렸다.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는 PC, MAC, 리눅스를 지원하며 2013년 12월 알파테스트 시작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 프로토타입 ‘집시 캠프’ 영상
<쉬라우드 오브 아바타> 프로토타입 ‘루나 포털’ 영상